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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윤종환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한국문예비평연구 한국문예비평연구 제82호
발행연도
2024.6
수록면
167 - 197 (31page)
DOI
10.35832/kmlc..82.20240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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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마종기 초기 시의 「證例」 연작(1-6)에 주목한 후, 이 시리즈에 드러난 시적 주체의 사유를 ‘생태적 애도’로 새롭게 정의함으로써, 기존에 분석한 마종기의 “이주민” 의식의 의미를 생태 층위로 연결·확장하는 작업이다. 이전 분석에서는 시적 주체가 ‘의사-사망선고자’로서 죽음을 진단할 수밖에 없으면서도 타자의 삶과 죽음의 경계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경계선에서의 불안을, “세계와 타자에 대한 지적 판단과 상징적 정착을 우회하는 이주민 의식으로 승화”한다고 밝혔다. 그리하여 타자를 잠식하지 않고 그 고유의 자리를 마련하려는 문학적 실천으로 마종기의 “이주민” 의식을 읽어냈다. 그의 초기 시세계를 불확정적 주체의 “이주민” 의식이라는 열쇳말로 볼 때, 그 열쇠구멍은 텍스트에서 중층적으로 얽혀 드러나는 생태적 사유이다. 그의 이주민 의식이 탈아(脫我, ecstasy)적 특성을 띄는 가운데, 흙·나무·물·바람 등 자연생태의 장(場)에서 확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 대표작인 「證例」 연작에서 의사-분해자 주체는 타자의 죽음을 기종결된 현실검증(reality-testing)의 사건으로 보지 않는다. 본디 ‘분해’는 생(生)과 사(死)를 매개하는 생태계의 ‘기능’이고 ‘의사-부검자’ 역시 삶과 죽음을 매개하는 ‘기능자’이지만, 주체는 자연과 다르게 사회적 자아로서의 자기 기능성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만이 타자의 죽음 앞에 온당한 태도인지 묻는다. 이 지점에서 마종기만의 애도가 수행된다. 이때 애도의 조건으로 ‘자기 분해’가 제시되는데, 주체는 분해자로서의 경험을 자기에로 향하게 하는 ‘자기 분해’, ‘자아 소멸’을 상상함으로써 타자를 위한다는 최후의 자의식마저 한 번 더 훼기한다. 이와 같이 분해된 자아와 타자는 모두 ‘생태계’에 공동 행위자(co-agent)로 존재하게 되고, 자-타의 위계와 생사의 경계가 탁화되는 국면이 시적 배경으로 제시된다. 마종기는 스스로 분해되기를 택해 타자와 생태계 내에 공거(cohabitation)해 상호행위하려는 ‘생태적 애도’를 수행함으로써 새로운 공존(共存)을 상상한 것이다. 초기 마종기는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생사에 대한 이분법적 판단을 둘러싼 재현 체계의 밖을 노정하고, 타력 중심의 관계 맺기를 통해 “이주민” 의식의 층위를 생태 차원으로 심화해나간 것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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