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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하상진
저널정보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한국독립운동사연구 한국독립운동사연구 제87집
발행연도
2024.8
수록면
5 - 50 (4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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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종래 민족주의, 문화사, 공산주의 운동사와 같이 근대 역사학의 접근법에서 검토되어 온 고려인 역사가 두 사람, 계봉우와 이인섭에 대해서 다룬다. 이인섭은 의병·빨치산 출신 역사 저술가다. 두 사람의 역사의식의 기원과 변천과정을 분석하여 새로운 평가를 내린다. 그리고 종래 검토되지 않았던 두 사람의 공동 역사기록 작업의 全史를 다루었다. 그리하여 계봉우가 이인섭의 의병, 빨치산 경험을 토대로 민족해방운동사의 중요한 가설을 귀납하였음을 밝혔다.
계봉우의 초기 역사의식에 대하여 『꿈속의 꿈』은 새로운 해석 가능성을 보여준다. 자료는 종래 계봉우의 회고록으로서 1919~1922년 공산주의 운동사 연구 분야에서 익히 사용된 바 있다. 그러나 1905년부터 1911년까지에 관한 역사서술은 계봉우의 역사의식에 따른 현대사 이해, 발췌, 나아가 그의 역사의식의 기원을 재인식할 수 있는 자료다. 『꿈속의 꿈』과 이인섭의 『수기』 사료에 대한 이해를 재고한 결과, 계봉우와 이인섭이 1910년대까지 지니고 있었던 역사의식은 동아시아의 지적 전통, 고전, 구전 설화에 기초해 있음을 밝혔다. 이 점에서 본고는 ‘민족주의와 계급의식을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는 계봉우의 역사의식의 변화 과정을 재고한다. 공동 역사기록 작업은 사회주의 글쓰기의 중요한 변곡점이다.
초기 역사의식은 고전에 기초한 보편사적인 원리에 입각하여 조선 독립을 추진해나가려는 설계였다. 의병 활동을 한 이인섭 또는 강보국은 같은 시기에 단편적인 항일 민족주의적 역사의식을 보여주고 있었다. 두 사람은 1920년대에 각각 한인공산당원, 러시아공산당원이 되었다. 이 시기부터 양자 사이에는 공통의 역사의식이 발견된다. 다수 민중의 투쟁과 투쟁력을 발굴하는 것을 지향하는 사회주의적 역사의식이다. 이와 같은 공통의 역사의식을 기반으로 하여 1939년부터 두 사람은 공동 역사기록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계봉우는 이제 사회주의적인 지배집단과 피지배집단, 新舊집단 사이 투쟁의 관점에서 역사발전단계 원리를 제시해보려고 하였다. 이인섭의 의병, 빨치산 경험담을 통해 한국 東北 지역 의병운동을 혁명적 민족주의 운동이자 공산주의 운동의 전사로 평가해보았다. 이인섭은 계봉우와 달리 ‘이야기로서의 역사’를 지향했다. 김 알렉산드라의 민중성을 발견하였으며 핵심은 러시아 내 소수민족으로서 받는 억압, 여성이기 때문에 받는 차별을 다루었다. 양자의 공동 역사기록 작업은 고려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계봉우의 역사 소재에 관한 이인섭의 보론은 소비에트 러시아 국가 건설 과정에서 러시아인, 중국인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참여한 고려인 소수민족의 혁명사를 기억하려는 러시아 한국학과 고려인 근현대사 역사 의식의 일면을 보여주었다.

목차

1. 머리말
2. 두 이력의 재구성: ‘민족혁명’ 역사의식의 기원
3. 양자의 혁명사업과 역사의식의 전개
4. 공동 역사기록 작업을 통한 역사 글쓰기
5.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요약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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