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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수정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한국문예비평연구 한국문예비평연구 제81호
발행연도
2024.3
수록면
5 - 29 (25page)
DOI
10.35832/kmlc..81.202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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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30년대 조선인 미국 유학생을 형상화한 한흑구 소설에 주목하여 이들 소설에 나타난 모빌리티와 한흑구의 인식 변화를 점검해 보고자 했다. 모빌리티 능력은 계급, 인종, 젠더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모빌리티 관리는 시민과 비시민을 구분하는 주체 형성과 결부되어 있다. 국가의 비호 아래에 있는 시민은 자유로운 이동의 권리를 보장받고 있는 데 반해, 비시민은 추방과 격리와 감금 등 비자발적 이동을 경험한다. 이동 능력은 권력과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으며 이는 타자와 주체를 구분하는 하나의 준거로 인식할 수 있다. 「황혼의 비가」는 1930년대의 미국 사회의 비시민인 조선인의 모빌리티가 인종주의에 의해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조선인 유학생이 가지고 있던 일단의 이동성은 조선인 유학생과 흑인 여성 사이의 염문설이 제기되었을 때, 즉 백인 사회의 지배 규범을 침범할 가능성이 가시화되었을 때 박탈당하게 된다. 자동차를 운전해 도시와 농장을 오갈 수 있었던 조선인은 이제 차에서 내려 자동차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채 고속도로를 걷게 된다. 그러나 「황혼의 비가」는 인종주의에 포섭되는 무기력한 조선인을 그리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데, 「황혼의 비가」는 조선인 유학생의 실제 연애가 흑인 여성이 아닌 백인 여성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부조하여, 순수한 백인종을 존속시키고자 하는 인종주의의 허상을 폭로한다. 한편 한흑구는 1930년대에 발표한 「어떤 젊은 예술가」를 1960년대에 젊은 예술가 로 개작했는데, 두 작품의 유학생이 경험하는 모빌리티는 큰 간극을 보인다. 「어떤 젊은 예술가」의 조선인 유학생들이 미국 사회의 비시민으로서 제한적인 이동 능력을 보인다면, 젊은 예술가 의 유학생들은 도시의 모빌리티 인프라에 자유롭게 접근하며 자신을 세계의 보편인 뉴욕에서 인류 행진의 대열에 참여하는 이들로 인식한다. 이는 한국전쟁을 경험하며 남한이 정립한 국민국가와 연결된 것으로, 한국전쟁 이후 한국인들이 한국을 세계를 구성하는 하나의 대등한 국민국가로 인식하게 되었을 때,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조선인이었던 1930년대의 유학생들은 1960년대에 이르러 인류 행진의 대열에 참여하는 이들로 새롭게 세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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