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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겨레어문학회 겨레어문학 겨레어문학 제54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87 - 122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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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설야의 <황혼>은 한국 근대소설의 대표적인 노동소설이라는 소설사적 지위를 부여받는 한편 작품 자체로는 결함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작품이 전후반부로 이분되어 있으며 주인공 려순의 존재 전이가 계급의식이 강고한 작가의 목적의식에 의해 부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후자의 요체다. 요컨대 <황혼>에 대한 지금까지의 인식은 소설사적 위상 설정과 소설 미학적 평가 사이의 괴리 위에 불안정하게 놓여 온 것이다. 그러나 <황혼>에 대한 실증적 분석은 위와 같은 괴리가 가상의 것임을, 이 소설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소설 미학적 차원에서 볼 때 폄하적인 것이었음을 알려 준다. <황혼>의 주요 스토리-선들에 주목하여 전체적인 서사구성 양상을 살펴보면, 이 작품이 전후반으로 이분된 것이 아님이 명확해진다. <황혼>은 려순과 경재의 연애를 다루는 스토리-선 및 그들 각각의 스토리-선들과 공장 혁신의 스토리-선이 작품 전편에 걸쳐 전개되다가 작품의 말미[맨 끝의 1/4]에 이르러 복합적인 스토리-선의 형태로 종합되는 양상을 보인다. 요컨대 몇몇 선행연구들의 주장과는 달리 이른바 연애소설적인 부분과 노동소설적인 부분으로 양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위와 같은 상태에서 <황혼>은 서술의 초점을 사실보다는 의식에, 현상보다는 해석에 두는 특징을 보인다. 려순과 경재의 연애 서사에 있어서도 연애의 행적이 아니라 양인의 심리와 의식 특히 그 변화 양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공장 혁신 움직임에 있어서도 조치들 자체보다는 그 의미에 대한 해석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러한 방식의 결과는 복합적이다. 려순의 존재 전이와 경재의 전망 상실에 대한 형상화가 리얼리즘적인 성취를 성공적으로 이룬 반면, 안 사장과 준식에 대한 형상화 방식 및 공장 혁신에 대한 서술자의 해석은 작가가 포지한 사적유물론과 계급투쟁의 세계관에 직접적으로 규율된 것이어서 리얼리티를 잃고 있다. <황혼>은 려순의 존재전이와 경재의 전망 상실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 내에서의 계급 상황을 주요 주제효과로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점은 상술한 바 서사구성과 인물 형상화에 의해 명확히 확인된다. <황혼>이 좌파 리얼리즘소설로서 보이는 두 가지 특징, 곧 노동자 계급이 아니라 부르주아의 재현에 중점을 두고[재현의 역설], 노동자계급의 밝은 미래 전망을 제시하는 대신 쁘띠부르주아의 암울한 미래를 강조하는[전망의 역설] 방식 또한 이를 입증해 준다. 지금까지 밝힌 서사구성 방식과 서술의 초점 설정상의 특징 및 인물 변화의 성공적인 형상화 등을 종합할 때 <황혼>은 노동소설이나 연애소설이 아니라 계급소설로 규정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갈래 설정이야말로 이 작품에 대한 소설사적 위상 설정과 소설 미학적 평가 사이의 괴리를 해결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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