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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류순태 (서울시립대학교)
저널정보
청람어문교육학회 청람어문교육 청람어문교육 제97호
발행연도
2024.1
수록면
417 - 453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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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목적은 김수영의 ‘신귀거래’(1961) 연작이 지닌 특징을 ‘시인’의 존재성 성찰에 주목하여 밝히는 것이다. 김수영은 ‘신귀거래’ 연작에서 자신을 포함한 ‘시인’의 존재성에 대한 성찰을 적지 않게 보여주었다. 그 성찰은 주로 ‘시인’의 존재성을 무화시키고 재정립하는 과정으로 드러나는 것이었는바, 그 과정에는 시인 김수영이 정세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행해진 귀거래의 상황에서 4·19혁명의 실패를 성찰하면서 갖게 된 혁명에 대한 의식이 투영되어 있었다. 그래서 본고에서는 작품의 창작 시기를 고려하여 김수영이 쓴 산문까지로 존재성 성찰의 의미망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신귀거래’ 연작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로 김수영이 C. R. 밀즈의 들어라 양키들아 와 H. J. 라스키의 국가론 에 대한 독서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시인’의 존재성을 민중과의 연대를 지향하는 방향에서 무화시켜 내려고 하였다는 점과, ‘처지’에 대한 모색과 ‘처지 창조’를 중시하는 방향에서 ‘시인’의 존재성을 재정립해 내려고 하였다는 점을 규명하였다. 본고의 이런 시도를 통해 ‘신귀거래’ 연작은 혁명에 대한 변화된 의식을 지닌 시인 김수영이 정세의 급변으로 인해 그의 처지가 맞닥뜨리게 된 문제점을 직시하고서 그의 처지를 극복해 나갈 대책을 모색한 작품으로 새롭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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