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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은주
저널정보
한국기초조형학회 기초조형학연구 기초조형학연구 제22권 제6호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427 - 440 (1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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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문제를 다루는 사회적 그림책의 출간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본 연구는 가정 내 폭력을 다루는 사실주의 그림책에 나타난 의미작용을 분노 단계에 따른 그림텍스트를 중심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으로 두 개의 사실주의 그림책을 선정하여 그림책 서사를 중심으로 분노단계에 따라 이미지를 선정하고 기호학적 의미 작용을 중심으로 그림텍스트의 의미 구조를 분석하였다. 이에 따른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분노가 점차 진행됨에 따라 분노, 긴장감, 희망, 치유 등 상징적 요소는 서사를 이끄는 중요한 시각적 장치로 활용되었다. 2)특히 색채는 인물의 심리적 상태나 감정의 의미구조에서 중요한 구성 요소로 나타났다. 3) 『앵그리 맨』은 크기, 행위의 표현을 중심으로, 『아빠의 술친구』는 톤과 표현기법을 중심으로 폭력의 공포와 두려움을 강조하였다. 4)등장인물 중 아버지는 극대화된 크기 변화를 통해 분노의 단계에 따라 재현되었다. 크기는 인물이 가진 가정 내의 위상, 감정의 변화를 반영한 구성 요소로 강조되어 나타났다. 5) 『앵그리 맨』은 폭력의 주체인 아버지의 감정변화에 집중된 반면 『아빠의 술친구』는 가족 구성원들의 감정을 중심으로 시각적 의미구조가 형성되었다. 폭력의 주체가 중심이 되는 서사에서는 사실적인 표현과 상징적인 요소가 그림텍스트에 강조되었다면 폭력의 피해자가 중심이 되는 경우에는 색채, 선, 표현기법 등으로 심리적, 감정적 상흔에 대한 깊이를 재현하여 변화하는 현대 가족의 신화화된 의미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재현된 그림텍스트는 아동 독자 뿐 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타자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이해하며 현실의 문제에 대한 고찰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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