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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사라
저널정보
한국기초조형학회 기초조형학연구 기초조형학연구 제18권 제4호
발행연도
2017.8
수록면
363 - 374 (1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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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근대적 삶의 양식은 식민화 경험을 통해 얻어졌다. 아시아는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수탈과 착취, 이로 인한 디아스포라가 양산되었다. 중국 또한 서구의 직접적인 지배를 겪지는 않았지만 아시아 국가와 공통적인 식민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1980년대 중국은 사상 해방 운동이 심화되기 시작했고, 수십 년 간 단절되었던 서구와의 교류도 늘면서 서구사상과 문화, 선진기술 등이 유입되었다. 당시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개진됐던 포스트모더니즘과 포스트식민주의 등 서구이론이 중국의 문화와 예술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러한 중국의 분위기 속에서 85신조운동이 일어났으며, 쉬빙은 그 전위적인 미술운동의 대표적인 작가 중 한명이다. 중국의 현대사에서 쉬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쉬빙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문화대혁명을 겪었고, 천안문 사건 이후 강화되는 국가 검열을 피해 35세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가 20년간 고국을 떠나있었다. 쉬빙의 삶 자체는 중국 당국의 권력과 서구 제국주의의 패권, 디아스포라 등 포스트식민주의적 주요 관심사가 녹아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천서>, <지서> 등 언어의 해체작업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쉬빙의 기존 연구는 문자 작업으로만 치중됐었다. 쉬빙의 예술세계가 중국과 아시아와의 현대미술이 국제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 발현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 성행했던 포스트식민주의관점의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현대미술이 서구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포스트식민주의적 관점에서 다양한 논의가 생산되어야 하며, 아시아적 정체성과 대안을 찾는 과정이 수반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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