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회적 구성물로서 ‘기억’이 문화적 재현물을 통해 생산·공유·유지·변화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최근의 제작된 ‘위안부’에 대한 극영화 〈마지막 위안소〉, 〈귀향〉, 〈눈길〉, 〈 아이 캔 스피크〉, 〈허스토리〉가 ‘위안부 문제’를 (재)기억하는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연구를 위한 방법론으로, 영화들을 내용과 형식의 차원에서 분석하고, 이를 해석하기 위해 내러티브 이론을 적용한다. 연구문제는 첫 번째, 최근에 제작된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어떠한 기억을 구성하고 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영화적 관습을 통해 부각되는 중심 내용(사건)은 어떠한 형식으로 강조되는지를 분석한다. 두 번째, ‘위안부’를 둘러싼 문제의 해결을 어떠한 방식으로 귀결하고 있는가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과거의 개인적·사회적인 트라우마에 직면하며 ‘치유와 회복’ 과정으로서 위안부 피해의 문제를 바라보도록 하는 관점 혹은 방식을 살펴보기 위함이다. 세 번째, 결과적으로 ‘위안부 영화’가 어떠한 공적기억을 만들어가는지, 그것은 특정한 사회적 실천을 향하도록 하는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가는지 살펴본다. 이는 공식기억과 비공식적 기억이라는 이분화된 관점을 넘어서 구성된 기억이 어떠한 ‘진리 효과’로 발현되는지 분석할 수 있는 과정이 된다. 이러한 연구문제 통해 ‘위안부’를 다룬 영화의 ‘기억술’이 갖는 사회적 함의를 고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