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국의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최고경영진들(Top Management Team)의 정치적 관계가 기업의 국제화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연구의 목적은 국제화 과정에서의 주요한 결정요인 중 하나인 최고경영진들(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인 회사의 최고 의사 결정자들)의 정치적 관계와 기업의 국제화 간의 관계를 규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2010년부터 2021년 사이에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음료수, 컴퓨터, 항공기, 치약, 약품, 도서출판사, 산업은행, 신용카드회사들을 표본으로 선정하였고, 해당 기업들의 재무현황을 분석하기 위하여 중국 기업의 재무제표 등이 수록되어 있는 CSMAR을 데이터로 사용하였다. 기업의 국제화와 관련된 연구가 기존에는 주로 경제적 요인에 기초하였으나(Dunning, 2001; Rugman & Verbeke, 2008; Rugman et al., 2011), 본 연구는 최고경영진들의 정치적 관계라는 비시장 요인을 중심으로 정치적 관계의 종류와 국제화사이의 관계를 규명하여, 정치적 관계의 형태와 국제화간의 Mechanism을 규명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차별화하였다. 특히, 본 연구를 통해 총 6개의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최고경영진들의 정치적 관계가 기업의 국제화를 촉진시킨다(WU, 2011; buckley et al., 2017; luo et al., 2010; yamakawa et al., 2008)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 다른 결론을 도출함으로써, 기업의 정치적 관계가 기업의 국제화에 미치는 영향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는 점과 로컬특성과 산업특성의 조절효과를 실증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고, 기업의 정치적 관계에 의존하는 형태의 국제화 과정이 기업의 국제화 성과와 관련해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점에서 실무적 시사점을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