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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재식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사단법인 퇴계학부산연구원 퇴계학논총 퇴계학논총 제41권 제41호
발행연도
2023.6
수록면
155 - 183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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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명말청초 학술이 조선 학계에 미친 영향력을 점검하기 위한 일환으로 주자학자 田愚(1841-1922)의 明儒學案 독해 양상과 그 성향을 검토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조선후기 학풍을 이해하는 주요한 단서 중 하나로 명말청초 학술의 유입과 수용을 들 수 있다. 그 구체적 사례로 黃宗羲(1610-1695)의 학술서 수용이 있다. 황종희는 陽明右派의 전통을 계승하되 고증학의 실증성을 추구하며, 經學과 史學의 겸비에 의한 經世致用의 학풍을 창도한 바, 생전에 방대한 분량의 저술을 남긴다. 특히 明儒學案 은 유학사로 양명학적 시각을 바탕으로 명나라 학파 및 학자의 행적과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조선후기 지식인은 청나라 사절단을 통해 황종희의 학술서를 입수하여 활용한다. 그 가운데 전우가 있다. 전우는 조선 학자 중에 황종희 관련 흔적을 가장 많이 남긴 인물이다. 더구나 단지 명나라 유학자의 정보를 접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학설의 요지와 그 황종희의 평가를 파악한 뒤 학문 성향에 따라 다양한 평가를 남기기도 하고 자기 입론의 근거로 활용하기도 한다. 전우의 明儒學案 독해 양상을 검토한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왕수인 설과 그 황종희 평가에 대한 비판, 둘째 유종주 설에 대한 긍정과 그 황종희 평가에 대한 비판, 셋째 서분 설과 그 황종희 평가에 대한 동의, 넷째 구준 설과 그 황종희 평가에 대한 동의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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