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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방인 (경북대학교)
저널정보
한림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 태동고전연구 태동고전연구 제50권
발행연도
2023.6
수록면
161 - 190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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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는 주체에게 낯선 존재이다. 정체성이 확인되지 않은 미지의 낯선 존재는 주체에게 위협의 대상인 동시에 매혹의 대상이다. 단군신화는 곰이 웅녀로 변화하는 메타모르포시스의 과정을 통하여 타자가 주체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신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개인의 정체성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형성되듯이, 철학의 정체성도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서 형성된다. 하나의 철학 전통이 다른 문화권의 철학과 만나는 방식에는 전향(轉向, conversion), 대결(對決, confrontation), 통섭(統攝, consilience)의 세 가지 방식이 있다. 첫 번째 전향의 방식에서는 상대의 체계가 자기의 것보다 탁월하다는 것을 전적으로 인정하고, 자기의 정체성을 완전히 포기한다. 전향의 방식에서는 집단적 전향과 개인적 전향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집단적 전향의 사례로는 신라의 왕족이 집단적으로 불교에 귀의한 경우가 있고, 개인적 전향의 사례로는 최병헌의 경우가 있다. 두 번째 대결의 방식에서는 자기의 이론체계의 옳음을 믿으며, 상대의 이론은 잘못된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충돌이 불가피하다. 위정척사론은 두 번째 대결의 대표적 사례이다. 세 번째 통섭의 방식에서는 자기 이론의 우월성을 믿지만, 상대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 장점을 수용함으로써 자기 정체성에 변화를 부분적으로 허용한다. 세 번째 통섭의 방식은 신라의 불교 사상가 원효(元曉)의 화쟁(和諍)에서 발견된다. 서양철학의 등장은 한국철학사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맞닥트린 타자이다. 서양철학의 유입 이후로 한국철학은 심각한 정체성 혼란의 위기를 겪었다. 일제 강점기 시대 이후로 전통적인 주체-타자 혹은 주인-손님의 관계는 이제 역전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동양철학자 혹은 한국철학자들에게는 매우 불편한 진실이다. 이제 앞으로 한국철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며, 새롭게 형성해야 할 정체성은 어디에 있는가? 글로벌한 세계에서 주체-타자의 관계는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항상 새롭게 진화해 나간다. 앞으로 새롭게 지식체계를 만들어갈 때, 우리는 전통적 지식을 활용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구속될 필요는 없다. 글로벌 지식장에서 주체와 타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활발하게 정보를 교환해 나가며, 새로운 아말감(amalgam)을 형성해 나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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