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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윤주필 (단국대학교)
저널정보
열상고전연구회 열상고전연구 열상고전연구 제80호
발행연도
2023.6
수록면
259 - 308 (5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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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7세기 담호 담론은 서사의 증가, 전문 유서의 편찬, 한문 산문의 양식화라는 두드러진 특징을 보여 주었다. 특히 담호 산문에서 <호정문>과 <산군전>이 획기적인 성취를 이룩했다. 유몽인의 <호정문>은 사람과 범이 시종일관 대립적 존재로 기술됐다. 사람은 성인을 표준으로 삼은 문명의, 범은 자연 혹은 야만의 대표자이다. 이들은 거주지와 서식처를 다투면서 지구의 역사를 써왔다. 조선과 호서 지방으로 점점 시야를 좁혀나가면서 사람과 범의 첨예한 갈등 관계를 구체화했다. 황중윤의 <산군전>은 산군 ‘반표(班彪)’의 일대기에 집중했다. 태평광기 의 담호 서사 작품을 전거로 삼은 표현이 많다. 산군은 늙은 범을 몰아내고 권좌에 올라 분봉을 통해서 자기 영역을 구축했지만, 포악한 통치를 일삼다가 사냥꾼의 반란으로 망해서 죽었다. 권력 집단의 정통성과 통치력에 대한 우의를 암시했다. 정두경의 <산군전>은 17세기 산출된 담호 산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산군의 내력을 조정 현달의 세보(世譜)와, 산중의 세계(世系)로 나누어 문명과 야만의 충돌을 문제 삼았다. 산군 ‘도(菟)’라는 가상 인물을 내세워 범의 족속과 가문에 대한 호사(虎史)를 상상해서 집필했다. 반면 범의 새끼 사랑을 언급한 대목은 인조의 반인륜적 역행을 연상시키는 풍자성을 띤다. 박수현의 <산군전>은 수사와 표현이 뛰어난 담호 산문이다. 도입부에 장황한 모족론을 배치하고 산군을 선악의 양면을 지닌 맹수로 정의했다. 산군은 주왕(紂王)과 같은 폭압적 위세를 지녔지만 부자의 정을 갖춘 존재이다. 타고난 무용이 소봉(素封)의 위엄을 지녔으므로 변방 야만족을 제어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효건의 <산군전>은 산군의 계보를 만세일종의 유구한 역사로 구성했다. 창세신화에서부터 후한 광무제까지 산군의 조상 내력을 기술하고, 본전에서는 소위(素威)라는 가공적 주인공을 내세웠다. 소위는 절륜한 무용을 지녀 산중 통치자가 되었지만 위엄이 독이 되어 폭군으로 타락했다. 아들 변(變)의 간언을 수용하였지만 일족의 분봉(分封)에 그치고 인수(仁獸)를 출사시키지 못한 것이 큰 한계이다. 이상의 17세기 담호 산문은 인간 문명의 이면, 무용의 가치, 권력의 양면성, 무력에 의한 정권 교체, 통치권의 정통성 등을 우의로 삼았다. 여타 담호 담론에서는 심도 있게 구성해내기 어려운 대립적, 다면적 주제들이다. 문학사적으로는 담호론과 담호 서사를 적절하게 겹쳐놓으면서 잡저 우언과 전기 우언이라는 새로운 양식을 실험했다는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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