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서지원 (숭실대학교)
저널정보
온지학회 온지논총 온지논총 제75호
발행연도
2023.4
수록면
61 - 90 (30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고에서는 18세기 조선조 문인들이 추구했던 ‘벽(癖)’에 대해 살펴보고, 아울러 벽의 사회⋅문화적 기능과 그 의미를 정리해 보았다. 벽이란 특정 사물이나 자연물 등에 몰입하거나 집착하는 현상으로 18세기 문인들 사이에서도 유행하였다. 당시 문인 지식인들의 벽에 대한 인식은 현대인이 기호나 취미 등으로 구분하는 것과 달리 복합적이다. 이 시기 벽에 대한 관점을 밝힌 인물로 윤행엄(尹行儼)⋅윤기(尹愭)⋅박제가(朴齊家)를 들 수 있다. 이들은 각각 사족(士族), 몰락양반(沒落兩班), 서얼(庶孽)이라는 신분상의 차이가 있지만, 문인으로서 벽을 향유하였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윤행엄의 경우 완물상지(玩物喪志)의 관점에서 벽을 경계할 것을 주장하였고, 윤기의 경우 보편적인 벽과 패가망신에 이르는 벽으로 구분하여 인식하였다. 박제가는 특정한 것에 몰입하거나 집착하는 벽의 가치에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18세기 문인들이 추구했던 벽은 보편성을 띠면서도 인물의 성향과 경제력 등에 따라 차별적으로 향유되었다. 개인적으로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며 기록을 통해 의견을 표명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왕명을 띠고 연행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국적을 초월하여 우정을 나누고 연대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사물에 대한 벽을 집단적으로 공유하며 집단 지성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사례도 주목된다. 아울러 문화적으로는 벽을 향유하는 과정에서 외래문화를 수입하는 등 사치풍조를 조장한 면도 있지만, 자생하고 있는 문화를 발견하는 긍정적인 역할도 하였다. 이처럼 당시 문인 지식인들의 벽 추구는 성리학적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경직된 분위기를 벗어나 다채로운 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