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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병윤 (우석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연구소 중국연구 중국연구 제94권
발행연도
2023.3
수록면
121 - 154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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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한조(840~1212)는 외몽골 일대의 위구르 제국이 멸망한 후 그 백성들이 서쪽으로 이주하여 세운 왕조로서, 960년 수피파 이슬람교를 국교로 채택함으로써 중앙아시아 최초의 투르크 이슬람 국가가 되었다. 이 왕조는 카슈가르에서부터 트란스옥시아나(Transoxiana)에 이르는 광활한 영토를 지배하는 동안 기존의 유목 대신 농업을 삶의 주된 방식으로 채택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였는데 그들이 거둔 문화적인 성취도 정치경제 분야에 못지않았다. 유수프 하스 하지브(Yusuf Khass Hajib)의 복락지혜(福樂智慧) (Kutadgu Bilig)와 아흐메드 야사위(Ahmad Yasawi)의 경언집(警言集) (Diwin Hikmah), 에디브 아흐메드 유크네키(Edib Ahmed Yukneki)의 진리의 입문(眞理的入門) (Atebetu’l Hakayik) 등이 바로 그 대표적인 문화 업적이다. 그런데 이 세 작품 속에는 저자들의 신분과는 무관하게 수피즘 사상이 우회적 또는 직설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는 인접국 사만조를 통해 유입된 후 카라한조 지배층의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을 받으며 왕조의 전 영내로 신속히 퍼져나간 수피파 이슬람 사상이 단순히 종교적 차원을 넘어 카라한조 투르크인의 문학과 철학, 과학 기술 등 생활 제 방면에 깊은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본 연구에서는 위구르 고전문학의 발전에 미친 수피즘의 영향 고찰의 일환으로 카라한조의 철학적 시를 중심으로 위구르 고전문학 속 수피즘의 발현 양상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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