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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정환 (인천대학교)
저널정보
프랑스학회 프랑스학연구 프랑스학연구 제101호
발행연도
2023.4
수록면
189 - 213 (25page)
DOI
http://dx.doi.org/10.18812/refc.2023.101.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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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의 소설 『테레즈 라캥Thérèse Raquin』(1867)은 원래 『연애결혼Un Mariage d’amour』이라는 제목으로 『라르티스트L’Artiste』라는 예술 잡지에서 1867년 8월에서 10월호까지 연재 소설로 처음 선을 보인 작품이었고, 저자에 의해 『테레즈 라캥』이라는 제목으로 바뀌어 같은 해 11월에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이다. 이 두 판본 사이에는 400여군데 가까운 이문異文variantes이 발견되는데, 특이하게도 이런 양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줄거리 같은 질적차이는 거의 전무하다. 그럼에도 두 작품이 일으킨 파장의 수준은 전혀 다르다. 이러한 다소 모순적인 현상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본 연구는 이 같은 현상이 소설의 본질적 요소인 텍스트 이외에 무언가 다른 영향의 결과물이 아닐까 하는 가정을 하였다. 이러한 가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1867년에서 1868년에 걸쳐 『연애결혼』이 『테레즈 라캥』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언론의 반응을 자세히 살펴 보았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졸라라는 당대의 신인이 오늘날의 자연주의 대표 작가로 만들어지는 과정의 시작이 텍스트 뿐 아니라 텍스트와 당대 매체 사이의 언론-문학 상호작용의 결과물 중 하나라는 점을 지적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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