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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용범 (부산대학교 점필재연구소)
저널정보
민족문학사연구소 민족문학사연구 민족문학사연구 제81호
발행연도
2023.4
수록면
93 - 136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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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시기 학술영역에서 일본어 글쓰기는 단순한 한·일간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닌, 동아시아 지식·문화의 근대적 대전환과 결부된 복잡한 문제였다. 근대로 접어들며 동아시아의 전근대 보편문어[cosmopolitan] 한문의 아우라(aura)는 축소되는 한편, 일부는 대학제도로 이전되었다. 일본어는 서구 근대의 매개체 근대 한자어를 발명함으로써 동아시아 지역의 각국어에 침투하기 시작한다. 이때 일본어는 공동문어 한문이 지녔던 학문적 권위의 근대적 계승자이자, 서구 아카데미즘의 동아시아적 현신(現身), 그리고 일본제국의 뒷받침을 겸병하여 ‘링구아 아카데미카(lingua academica)’로서 현상하게 된다. 그러나 ‘링구아 아카데미카’의 내부는 균질하지 않았다. 경성제국대학의 조선연구는 ‘외지’의 장소성과 ‘비보편적’ 주제로 인해 일본학계에서 주변화된 위치에 처해 있었다. 『靑丘學叢』의 간행은 주변화된 ‘조센가쿠[朝鮮學]’의 학문적 의의를 주장하는 한편, 조선인들의 조선연구가 넘보기 어려운 ‘압도적 차이’를 제도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진단학회는 ‘링구아 아카데미카’에 대항하며 ‘조선어 학계’의 창출을 위해 조선인 학자를 결집하고자 했다. 가장 완고한 조선어 사용자 중 하나였던 김태준은 「檀君神話硏究」의 일본어 번역과 연재를 계기로 일본어 글쓰기를 시작하게 된다. 「檀君神話硏究」가 도쿄의 마르크스주의 계열 잡지 『歷史科學』에 게재된 것은, 학제적(學制的)·언어적으로 주변화된 조선연구가 단숨에 학문적 권위의 중심부에 접속하는 것을 의미했다. 퇴임을 앞두고 조선문학 전공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던 다카하시 도루[高橋亨]는 조선총독부 기관지 『朝鮮』의 지면을 통해 김태준을 재발견한다. 김태준은 다카하시의 ‘민족성론’에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나 조선문학 연구에 있어 문헌학적 연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 다카하시 도루의 퇴임 이후 조선문학 전공의 생존이라는 공동의 목표 등에 기반하여 양자의 협력이 구체화될 수 있었다. 김태준은 ‘링구아 아카데미카’로 쓰는 것을 통해 대학제도 내에서 조선문학의 생존을 목표했다. ‘李朝文學史’ 기획을 통해서는 동양학과 변별되는 조선문학의 영역을 학제 내에 확보하고자 했다. 더 나아가 조선문학의 특수로서의 위치를 넘어서기 위해, 그는 유물사관을 도입하여 보편학문에의 접속을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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