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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조한동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동국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씨네포럼 씨네포럼 제45호
발행연도
2023.8
수록면
125 - 168 (44page)
DOI
10.19119/cf.2023.08.4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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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10월 1일 단성사에서 <아리랑>이 개봉한다. 나운규는 자신이 시나리오와 감독을 맡은 이 영화에서 ‘광인 최영진’을 연기한다. 나운규가 〈아리랑〉에 ‘광기’를 도입하게 된 연유가 무엇일까? 영진의 광기는 어느 시· 공간에 위치하며, 어떤 영화적 개연성을 가지고 있을까? 이 물음에 답하는 것은 당대 민중이 〈아리랑〉과 아리랑 노래에 감흥하게 된 근원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아리랑〉 광기의 실체를 살피고, 전염병을 중심으로 ‘〈아리랑〉 다시 보기’를 한다.
나운규가 9세가 되던 1910년에 만주에서 페스트가 대유행한다. 나운규가 극에 관심의 싹을 트고, 회령을 개구지게 돌아다니던 시기다. 만주 페스트로 2년 사이 6만 명이 사망했다고 하니, 이는 역대 전염병사에서 손에 꼽을만한 재앙이었다. 페스트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콜레라, 장티푸스, 결핵, 두창 등과 함께 식민지 시기 내내 ‘각종 염병’이 민중의 삶 속에 흔적을 남기게 된다.
민중은 염병으로 인해 정든 마을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기억을 몸에 각인했다. 이웃이 새카맣게 타들어가거나 파랗게 질리면서 죽어가는 광경을 목도했다. 식민지 위정자들은 근대적 방역이라는 명목으로 온당한 애도와 장례를 묵살한 채 마을 사람을 강제 격리하거나 소각하기도 했다. 추억과 트라우마 사이에 엉켜버린 정동의 소산이 현재의 우리라면, 소산의 흔적을 찾는 일은 ‘생존자로서의 나운규’를 발견하는 일이기도 하다.
〈아리랑〉 관람은 ‘염병에 침식된 인간성’이라는 개인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순간이다. 영진과 마을 사람이 겪는 ‘민족적 망향증(⺠族的 望鄕症)’은 〈아리랑〉과 ‘아리랑 노래’가 매개하는 ‘희망선’으로 위무한다. 희망선은 설계자의 길이 아닌, 민중이 개척한 고개이며, 풍년의 기원에서부터 전염병의 구제, 그리고 생명의 탄생과 ‘땅에 묻힘’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는 것으로, 〈아리랑〉이 흥행될 때 민중의 희망과 절망(希絕望)이 천연성(天然聲)으로 울려 퍼졌다.

목차

Ⅰ. 서론
Ⅱ. 광기의 지점 : 시간과 공간
Ⅲ. 광기의 전조 : 염병과 인간성
Ⅳ. 광기의 망향증 : 희망선으로서 아리랑 고개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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