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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임성철 (경기대학교)
저널정보
동국대학교 동서사상연구소 철학∙사상∙문화 철학?사상?문화 제20호
발행연도
2015.7
수록면
175 - 194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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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본 논문에서 오네시크리토스의 무지카노스 땅 묘사에 나타난 특징을 전승 문헌을 중심으로 확인하고, 이를 해석하는 연구 관점의 분석을 통해 그가 의도한 바를 밝히고자 한다. 오네시크리토스의 묘사가 유토피아적 이상향인가를 그가 사상적으로 영향을 받은 견유학파를 토대로 해석하는 일은 당연하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헬레니즘 시대의 유토피아적 묘사를 고찰하는 일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은 헬레니즘 시대의 작가들이 자신들이 처한 시대 상황을 반성적으로 개선하고 그 시대에 팽배한 체념적 정서를 극복하려는 과정에서 문학적 유희와 사회개혁의 의도를 동시에 모색한다는 사실이다. 오네시크리토스의 저술 내용은 테오폼포스와 이암블로스의 묘사처럼 문학적-철학적 유토피아로 해석하는 관점과 더불어 민속학적 차원에서의 낯선 세계에 대한 보고로 볼 수도 있다. 아울러 그 당시의 교양을 겸비한 지식인으로서 오네시크리토스는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희랍의 다양한 유토피아적 묘사들(호메로스의 서사시, 헤시오도스의 저술, 플라톤의 대화편)을 본보기로 삼아 그의 무지카노스 땅의 묘사에서 이국적 문화에 대한 경험을 민속학적 차원에서 재구성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헬레니즘 시대의 유토피아적 묘사들은 시간 유토피아가 아닌 사회적-목가적 공간 유토피아로서의 특징을 갖는다. 중요한 사실은 오네시크리토스도 무지카노스 땅의 묘사를 통해 헬레니즘 시대의 인간들이 이상향으로 삼는 에우토피아(eutopia)를 미래적 차원에서가 아닌 지금 그리고 현재의 모습으로 보여주고자 한다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오네시크리토스의 묘사는 헬레니즘 시대를 살았던 인간들의 자족적 삶에 대한 유토피아적 동경을 확인할 수 있는 척도(Indikator)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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