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은(牧隱) 이색(李穡)의 유불관(儒佛觀)

정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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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성식 (영산대학교)

저널정보: 사단법인 퇴계학부산연구원 퇴계학논총 퇴계학논총 제26호

발행연도: 2015.12

수록면: 217 - 245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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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고려 말 유학의 종장으로서 활발한 삶을 영위한 이색의 유교와 불교에 대한 관점을 탐구하고 그 사상적 기반을 고찰하는데 있다. 이색은 타고난 바탕이 맑고 순수하며 학문이 정밀하였는데, 성리학을 군자의 학문으로 이해하고 수용하여 자신의 수양과 학문세계의 근본으로 삼았다. 고려 말의 유학계는 그 근본정신을 잊어버리고, 문학생활만을 추구하는 사장학에 억매일 뿐이었다. 그는 학자들의 뜻이 비루하고, 세속적인 욕망 추구를 비판하며, 성리학을 수용함으로써 이러한 시대적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였다. 고려후기 성리학 수용과 관련하여 특기할만한 점은 원대 성리학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발전되었다는 점이다. 다만 초기 성리학의 수용과정에서 성리학적 이해는 체계적인 것이기보다는 성리학적으로 해석된 사서와 오경을 중심으로 한 단편적인 것이었다. 이색의 유학사상이 지니는 주요한 특색은 그의 경전 이해가 성리학적 경전이해로 일관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이색은 분명하게 성리학적 학문기조를 가졌고, 이러한 관점에서 유학의 경전들을 이해하였지만, 그의 성리학적 이해 자체가 아직 체계적이고 완숙한 측면에 이르지는 못하였다. 고려 말 불교계의 혼란에 대한 성리학자들의 태도는 크게 두 가지 양상으로 표출된다. 친불유자(親佛儒者)와 반불유자(反佛儒者)의 형태가 그것이다. 반불유자의 대표적인 인물인 정도전과는 달리 친불유자인 이색은 불교의 사상적 깊이와 종교로서의 사회적 기능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다. 이색은 현실적으로 유학사상에 입각한 삶을 살았으면서도 내면적으로 불교의 원융자재한 이상을 염원하였다. 그의 불교관은 유학자의 입장에서 불교를 긍정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려는 친불유자적 불교관의 모습을 견지하는데 그 특성이 있다.

The purpose of this treatise is to study the perspective and ideological foundation of Lee Saek, a well renowned master of Confucianism in the late Goryeo dynasty, regarding the subjects of Confucianism and Buddhism. Lee's natural characteristic was pure, innocent and thoroughly academic, and due to his belief that Neo-Confucianism is a noble man's academic virtues, he deemed it as the basic principle of his own personal development and academic pursuits. Confucian studies at the end of the Goryeo dynasty had lost its fundamental values and had deteriorated to games of rhetorics. Lee criticized such phenomenon by pointing out the contemptible intentions of these scholars and their materialistic desires, and pursued to solve these issues of the times by embracing Neo-Confucianism. A noteworthy point in accommodation of Neo-Confucianism in the late Goryeo period is the fact it was developed in close connection with the Neo-Confucianism in the Yuan period of China. However, in the early stage of accepting Neo-Confucianism, the understanding of the concept was not so much systematic, but rather fragmentary based on the Neo-Confucian interpretation of the Chinese Four Books and Five Classics (四書五經). The main distinction of Lee's Confucian ideology is the fact that his understanding of the Buddhist scriptures runs consistently with the understanding of the Neo-Confucian canon. Lee clearly comes from a Neo-Confucian academic basis and understands the Confucian canon from this perspective, but his understanding of Neo-Confucianism had not yet matured into a systematic level. Neo-Confucian scholars' stance on the chaos of Buddhism in the late Goryeo period can be categorized largely into two patterns. One is Buddhism-Friendly Confucian, and the other is Anti-Buddhism Confucian. Unlike Jeong Do Jun the representative figure of Anti-Buddhism Confucian, Lee embraced the role of a Buddhism-Friendly Confucian and took a positive outlook on the ideological depth of the religion and its social functions. Even though in reality he entered a life of Confucian ideology, Lee's inner self yearned for the ideal of fluid and harmonious fusion taught in Buddhism. The defining characteristic of Lee's Buddhist perspective is his defiant position as a Buddhism-Friendly Confucian who wishes to comprehends Buddhism in a positive light, even as a Confuc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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