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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국현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독어학회 독어학 독어학 제32호
발행연도
2015.12
수록면
105 - 127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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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의 발전 과정을 짚어보면, 언어 현상의 기본 단위·구조 기술에서 출발하여 점차적으로 복합적인 현상에 대한 고찰로 나아가는 흐름을 확인할 수있다. 체계로서의 언어 구조에 대한 분석에서 언어 사용자(의도)와 상황이라는화용적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언어 기능에 대한 이해로 전환되었고, 점차 언어 기호뿐만 아니라 이미지 같은 비언어적 기호현상을 언어학적 연구에 포함시키게 되었으며, 개별 발화에 대한 연구에서 벗어나 진술의 연계를 통해 보다 큰 단위에서 생성되는 의미 관계를 연구하는 쪽으로 흐름이 전개되었다. 담화언어학은 여기에 덧붙여 텍스트 보다 상위 단위를 대상으로 언어 사용의상호작용적 맥락을 넘어, 언어 사용자가 속한 집단의 사회문화적 배경과 이데올로기적 영향 문제를 끌어들이면서 복합적인 언어 현상에 대한 다층적인 접근의 정점에 이른 것이다. 이러한 복합성으로 인해 담화언어학은 태생적으로 여러 인접 (언어학적) 학문분과의 이론과 방법론에 대해 개방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불가피하게 개념적 모호성이나 학문적 정체성· 독자성의 측면에서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결과를 낳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학적 담화 연구가 지난 수십 년의 연구 역사를 통해 이제 서서히 언어학 내에서 “하나의 성공적인 새 패러다임 ein erfolgreiches neues Paradigma” (Spitzmuller/Warnke 2011: 1)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는 평가는 담화 연구가 가진 경험적·실증적 언어 연구 및 사회적 실용·융합 학문으로서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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