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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수정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독어독문학회 독어독문학(구 독일문학) 독어독문학 제57권 제1호
발행연도
2016.3
수록면
219 - 237 (1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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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한국과 독일 법 언어 텍스트에서 나타나는 내포와 외연적으로 정의된 법률 개념을 어휘 의미적으로 비교 대조하면서 그 개념들의 의미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였다. 나아가 개별 법률 개념이 내포나 외연적 개념 정의 방식을 취하게 된 언어학적 근거들을 살펴보았다. 독일과 한국 법률 개념의 정의방식을 어휘 의미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독일 법률에서는 법 개념의 복제적 순환 사용을 지양하고 있으며 그 의미를 가능한 세부적으로 면밀하게 명시화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반면, 한국 법률 텍스트에서 법률 개념은 그 의미를 압축적으로 응축하여 기술함으로써 부차적 의미 설명이 요구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법률 개념의 내포 및 외연적 정의 방식에 있어서 해당 개념들은 일정 정도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법 개념의 내포적 정의 방식은 추상성을 갖고 있는 용어의 의미기술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며, 외연적 방식으로 규정된 법 개념들은 대체로 집합적 속성을 지닌 명사이거나 가산성을 지니는 어휘들이다. 이러한 의미자질에 따른 개념 정의 방식의 경향성은 특히 독일어 형벌 개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법 개념의 의미규정에서 언어학적으로 공통적인 속성을 지닌 개념에 대하여 일관성을 부여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독일어에 비하여 한국어의 법 개념의 의미기술은 개념들의 언어학적 성질에 따른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다. 따라서 향후 한국어 법 용어 개선이나 법 개념 형성에 있어서 이러한 언어학적 연구 결과 및 인식이 반영될 수 있도록 법 언어에 대한 언어학적 연구가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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