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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허선애 (한국과학기술원)
저널정보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학연구 인문학연구 제49호
발행연도
2021.11
수록면
111 - 143 (33page)
DOI
http://dx.doi.org/10.35559/TJOH.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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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윤식·김현의 『한국문학사』(1972-1973 연재)와 김현의 『한국문학의 위상』(1975-1977 연재)을 통해 김현의 문학사에 나타난 개인의 위상을 확인하고자 한다. 『한국문학사』는 1970년대 지식인이 품었던 주체적 근대를 향한 열망을 반영하고 있는데, 김현 또한 조선 후기부터 근대적 개인이 존재하였음을 문학사를 통해 보이고자 했다. 이때 김현이 부조하는 근대적 개인은 인식론적 지성, 즉 일반인이 보지 못하는 세계의 이면을 알아차리는 능력을 통해 증명되는 존재다. 김현의 서술에서 근대적 개인이 대결하는 것은 조선시대 가족제도의 모순이었는데, 이를 벗어나는 방식이 전근대적이라 할 수 있음에도 김현은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1920년대 작가, 특히 염상섭에게서 김현이 상상하는 인식론적 지성으로서의 개인을 확인할 수 있다. 김현은 민족문학자, 리얼리스트, 근대적 개인을 모두 세계의 이면을 남다르게 읽을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민족성, 리얼리티, 근대성을 성취하는 자로 정의하고 있다.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와 같은 수사가 가능했던 것은 김현에게 개인은 곧 민족이었으며, 개인적인 것은 곧 보편적인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논리적 비약을 감행하는 김현에게 개인을 위하는 것은 그 자체로 민족을 향한 것이었지만, 역으로 민족을 위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김현이 현상 차원에 있는 개인을 우회함으로써만 민족이라는 추상적 이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개인을 문학과 지식의 근본 단위로 삼았던 김현은 『한국문학의 위상』에서 이 개인적 차원의 진실에 집중하는 것을 성실성(authenticite)로 제시한다. 개인적 진실이 독서의 과정에서 보편적 진실이 될 수 있다는 그의 문학관은 개인에게 과잉된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다. 개인에 충실한 것을 진정성으로 보는 김현은 근대적 개인이 인식하는 대상으로서의 ‘사회 구조’를 더이상 언급하지 않는다. 대신 그에게는 문학의 창조성, 기존의 것을 모방하는 것이 아닌 새로움이 중요해진다. 『한국문학사』에서 개인을 억압하고 소외시켰던 것이 모순된 가족제도였다면, 『한국문학의 위상』에서 조선 후기 문인을 억압하는 것은 기존 문학의 창조적 전통이었다. 사회의 구조적 모순은 근대적 개인이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으로 이해되었으며, 대신 그는 억압을 알지 못하는 자, 그 억압을 인식하여 문학의 새로움으로 나아갈 수 없는 일상인을 부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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