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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日本學硏究 日本學硏究 제47권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9 - 26 (1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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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전통적인 서사 양식 중 전기(傳奇)와 지괴(志怪)는 낯선 것, 낯선 것과의 만남, 낯선 체험을 포착하여 서사화한 대표적인 장르이다. 이 글은 <김현감호(金現感虎)>와 <최치원(崔致遠)>에서 기이(奇異)를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어떤 차별적 시선이 개입하고 있는지를 고찰한 것이다. <김현감호>는 김현이 죽기 직전에 지은 호녀(虎女)에 대한 전(傳)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김현에게 있어서 호녀는 죽는 순간까지 일상(日常)의 논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존재였다. 김현이 지은 전은 호녀라는 비일상적 존재와의 만남에 대한 김현 나름대로의 정리이자 해석인 것이다. 김현은 자신이 체험한 기이를 하늘의 뜻으로 돌리는 등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하며, 그 결과 그는 방관자적인 면모를 보인다. 김현의 이런 태도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 하나는 그가 죽는 순간까지 호녀의 존재를 기이의 차원에서밖에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육체적 욕망에 이끌려 이물(異物)에게 미혹(迷惑)되었다는 혐의를 의식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최치원>에서 최치원은 김현과 달리 전혀 기이에 압도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아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런데 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자신이 만난 두 여성이 이계의 존재라는 점이 아니라 두 여성이 정절을 지켰는지의 여부이다. 그리고 두 귀녀(鬼女)들은 자신들을 미색(美色)으로 인간/남성을 미혹하는 여우나 두 남편을 섬긴 여자들과 구별한다. 이렇듯 <김현감호>와 <최치원>에서는 ‘기이’를 서술함에 있어서 ‘구별하기’가 중요하다. 인간에게 낯선 존재인 이물에 대해서도 인간/남성의 기준에 따른 위계(位階)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낯선 존재, 낯선 경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못하고, 그것을 인간/남성 중심적인 일상의 논리와 윤리의 차원에서 순치(馴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균열과 흔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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