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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태호 (대구가톨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동서정신과학회 동서정신과학 동서정신과학 제24권 제2호
발행연도
2021.11
수록면
45 - 61 (1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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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동(玄同)이라는 용어는 노자 『도덕경』 56장에 한번 나온다. 현동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1장, 41장, 56장을 함께 검토해야 분명해진다. 1장에서는 ‘이름 없는 실재(實在)의 세계와 이름 있는 현상(現象)의 세계가 같다’는 동위지현(同爲之玄 ; 같음을 일러 현이라 한다)을 말하고 있다. 줄여서 말하면 없음(無)과 있음(有)과 같이 상반(相反)된 것을 같다고 보는 것이 현동이다. 41장에서는 이 현동을 아는 수준에 따라 세 등급의 선비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상급의 선비는 이 말을 듣자마자 알아듣는다. 중급의 선비는 긴가민가 한다. 하급의 선비는 크게 비웃는다. 노자는 하급의 선비가 크게 비웃지 않으면 도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상반되는 것(밝음과 어두움, 나아감과 물러남 등)이 같다는 사례를 여러 가지로 들고 있다. 56장에서는 감각기관이라는 구멍을 막고 판단작용이라는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한정형식이 들어가지 않아서 모두 같게 볼 수 있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현동이라 한다고 말한다. 이때의 현동은 ‘현묘한 같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친소(親疏), 이해(利害), 귀천(貴賤) 등의 분별심이 없어져 가장 귀한 존재가 된다고 말한다. 결국 노자는 현동의 개념을 통해 인간 세상에 원래 차별이 없음을 나타내고자 한다. 논자는 인간 세상에 차별 없음을 나타내는 현동의 개념을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을 통해 그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노자는 25장에서 도는 크다고 하였다. 큰 관점에서 보면 상반된 것을 같다고 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있음(有)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없음(無)이 함께 존재해야 한다. 손바닥이 존재하기 위해서 손등이 함께 존재해야 하는 것과 같다. 손 전체의 존재를 하나로 보는 이것이 존재론적 관점의 현동이다. 있음(有)이 인식되기 위해서는 없음(無)이 함께 인식되어야 한다. 낮을 인식하기 위해서 밤이 함께 인식되어야 하는 것과 같다. 상반된 것은 어느 것이든 한쪽이 인식되기 위해서는 다른 쪽과 대비가 되어야 인식 가능하다. 이것이 인식론적 관점의 현동이다. 그런데 이분법에 갇히게 되면 ‘상반된 것은 다르다’는 입장만 보이게 된다. 즉 있음과 없음, 손바닥과 손등, 낮과 밤은 다를 뿐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가치론적 관점의 현동에서 일어난다. 젊음과 늙음을 같다고 보는 것이 현동의 관점이다. 현동의 관점에서 서지 않으면 젊음은 좋고, 늙음은 나쁘다고 보게 된다. 젊음이 존재하거나 인식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늙음이 존재해야 하고 인식되어야 가능하다. 그런데 왜 둘 중 하나는 가치가 있고, 다른 하나는 가치가 없는가? 크게 보면 둘 다 자연현상이 아닌가. 자연에는 우열이 없는데 인간 세상에는 우열을 두고 있다. 이것 때문에 노자는 인생이 힘들어지고, 사회는 다툼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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