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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저널정보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 탐라문화 탐라문화 제56호
발행연도
2017.10
수록면
147 - 185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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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는 방식으로서 천지상서를 통한 한중 고대의 교응적 자연학 관점을 더듬어보기 위하여, 우리 역사의 한 시기 동안 중요한 자연학 텍스트로 활용되었으나 지금은 묻혀져 버린 『천지서상지』를 재조망하면서, 여기에 담긴 천변지재(天變地災)의 논리와 오행지학적 상서재이론 방식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당나라 초기 저작된 『천지서상지』는 남북조의 상서재이학을 집성한 편찬물이고, 천지상서에 관한 기록을 여러 천문서, 도참서, 재이서, 예서 등에서 뽑아 모아, 하늘이 인간역사에 관여하는 천견사상과 덕치의 상서부응 등 여러 천지상서의 교응론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고려시대는 이 책을 통해 자신들의 교응적 자연학 논변을 풀어간 것으로 보이며, 천변재이론의 기준이 되는 분야론에 대해서도 28수 9주 성토분야설, 28수 12차 성토분야설, 5행성 측후분야설 등 여러 논리가 개진되어 있고, 빛나는 하늘의 천체인 삼광론(三光論)을 통해 해와 달과 별에 생기는 천변현상, 28수 별자리의 사방칠수, 내외관 전천 별자리 체계, 무리와 운기 현상, 천지사이의 풍우상설 기상현상, 월령의 계절 변화와 오행의 재이론, 일상기물에 따른 물정(物精) 재이론, 신라와 당나라가 천지맹약을 거행한 백제 취리산 회맹제의(665년 8월)를 비롯한 여러 제천의례와 계절의례 등 당시 고대인들이 인식하였던 천지와 물정, 자연과 인간, 생활과 자연의 관계론 등을 담아내는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아, 고대 동아시아적 교응적 자연관을 풀어내기에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고 보았다. 무엇보다 『고려사』에서 『천지서상지』를 직접 활용하여 재이현상을 논한 3건의 기록은 필자에 의해 처음으로 발굴 조망되었고, 특히 『고려사』 「예지?군례」 중 <계동대나의> 조목은 당시 고려가 『천지서상지』에 따른 대나의를 거행하였음을 잘 보여준다. 그 원전 부분인 『천지서상지』 권20 「제례편」의 <나조(儺條)>에는 분석 결과, 『주례』 「하관」 <방상씨조>의 축귀 의례 성격과 『예기』 「월령」의 계절적 환절의례 성격을 동시에 담아낸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과정에서 나례의 나(儺)란 용어가 계절(時) 변화가 자연순리에 부합하지 않아 발생하는 곤란(困難)을 뜻하는 말이고, 그 계절 이변에 의한 역질과 재해의 발생을 억제하고 방지하는 일종의 계절조절의례가 나례(儺禮)로 성립 전개된 것임을 읽을 수가 있었다. 요컨대 고려시대 사천대(司天臺) 관원들이 천지 상서와 재변 및 의례 해석의 중요한 준거로 『천지서상지』를 적극 준용하였음을 볼 수가 있고, 이 책은 물응과 물정, 서응과 이징의 모든 것을 하늘과 땅과 사람 모두에게서 찾는 천지 상서의 신화 공간을 해석한 신화물리서 성격을 지님에 따라 고대인들이 사유하였던 신화자연학 교재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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