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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정환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유럽발칸연구소 동유럽발칸연구 동유럽발칸연구 제41권 제3호
발행연도
2017.8
수록면
117 - 138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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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에서는 매년 7월, 한 여름이 되면 ‘처녀 시장’이 열린다. 이는 루마니아 고유의 전통시장으로, 시장의 이름이 암시하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 노예나 공매 등 부정적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기도 하지만, 그런 시장은 아니다. ‘처녀 시장’은 신화와 오랜 민속학적 배경 그리고 농경과 이목의 삶을 기반으로 한 루마니아인의 지혜가 담겨있는 아름다운 제의 풍속이자 민속 축제이다. 축연의 준비는 토요일 저녁 한 무리의 청년들에 의해 시작되어 다음날 처녀들을 비롯한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 ‘장’의 가장 중요한 순간은 처녀들의 ‘장보기’이다. 이 ‘장’에 참가하는 처녀들은 혼례를 위한 혼수 등 모든 준비를 위해 지난 일 년의 시간을 보냈고, 그 결실로 이 ‘장보기’ 마당에 마련한 혼수를 전시하는 것이다. 처녀의 부모가 장마당의 테이블 위에 구운 암탉과 혼수를 올려놓으면, 총각의 부모들이 이내 둘러보며 ‘흥정’을 시작한다. ‘처녀 시장’의 민속학적 기원과 의미는 크게 민속학적 배경, 신화적 기원, 전설, 사회적 기능의 네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이해될 수 있다. ‘거이너 시장’이라고도 불리는 ‘처녀시장’은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대지’의 의인화된 신이자 창조의 어머니 신인 가이아(Gaia), 로마신화의 주노(Juno)와 디아나(Diana) 그리고 이와 동일시되는 루마니아의 드러가이카(Drăgaica), 슨지에네(Sânziene)와 같은 수호의 여성 신성을 기리기 위해 아푸세니 산맥의 거이너(Găină) 산정에서 열리기 시작한 선사시대의 제의를 의미한다. 또한 민속학적 배경에서 ‘처녀 시장’은 루마니아의 전통적인 이목으로 ‘양떼들의 이동’을 의미하는 ‘트란스후만처(Transhumanţă)’와 관련되어 있다. ‘장’은 민족학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생물학적 종 다양성과 공동체의 물리적 영속을 담보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근친상간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난 혼례 문화의 지속을 위한 이 ‘장’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공동체 구성원 사이의 활발한 교류를 도모한다. 현대에 와서도 축제와 전통시장으로 전승되고 있는 이 민속 공간은 동시대의 루마니아 민속 문화를 이해하는 대표적인 문화 원형이자 유산으로서 여전히 생성,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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