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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서나래 (안동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교육사학회 한국교육사학 한국교육사학 제43권 제4호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97 - 125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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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냉전 질서 하에서 활동한 주한 미 평화봉사단 조직의 정치적 성격을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동안 주한 미 평화봉사단의 교육 활동은 한미 민간친선강화 정책으로 여겨졌으며 그들의 활동은 아름다운 봉사, 영원한 우정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주한 미 평화봉사단은 냉전시대의 첨예한 국제정치의 질서를 담지하고 있었다. 주한 미 평화봉사단의 정치적 성격을 확인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첫째, 평화봉사단의 기원과 평화봉사단에서 추구한 정치적 중립성을 살펴본다.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위기에 몰린 미국에 대해 한국은 전투병과를 파견했고 주한 미 평화봉사단은 베트남 전쟁에 전투병력 파병이라는 협상의 결과로서 파견되었다. 둘째, 주한 미 평화봉사단의 파견 과정을 살핀다. 1970년대 초반까지 한국에 파견된 일부 평화봉사단원들은 오히려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며, 징집을 연기하거나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평화봉사단을 택했다. 셋째 봉사단원들의 평화봉사단 조직 인식을 검토한다. 주한 미 평화봉사단원들은 평화봉사단이라는 조직이 신 제국주의적 관점에서 미국의 패권주의에 부역하는 기관임을 주장하기도 하고 개발도상국에서 인도주의를 실천하며 상호이해를 돕는 기관이라고 옹호하기도 하였다. 결국 주한 미 평화봉사단이라는 조직과 교육적 실천은 정치적으로 결코 중립적일 수 없었다. 그렇지만 주한 미 평화봉사단이 철수한지 약 40여년이 흐른 지금 당시 단원들이 깨닫지 못했던 한국 생활의 경험과 가치를 논할 수 있게 되었으며 학문적으로 이를 입증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것은 주한 미 평화봉사단원들이 소식지에서 첨예하게 논박할 때 좀처럼 예상하지 못한 미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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