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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미숙 (한국해양대학교)
저널정보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제86호
발행연도
2021.9
수록면
159 - 185 (27page)
DOI
https://doi.org/10.22273/SMLT.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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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편의점을 제재로 한 소설을 텍스트로 삼아 편의점의 문화 지리학적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텍스트는 김애란의 「나는 편의점에 간다」, 박영란의 『편의점 가는 기분』 그리고 일본 작가 무라타 사야카의 『편의점 인간』이다. 소설 속의 극화된 화자는 소비자, 운영자, 점원으로 다양하다. 우리 시대 각별한 거처인 편의점이라는 공간과 관계 맺는 이들의 위치와 다양한 체험의 강도에 따라 편의점의 의미는 달라진다. 체화된 편의점의 의미는 작중인물의 정체성에서 기인한 것이자 정체성을 변화시키는 결과이다. 김애란의 「나는 편의점에 간다」의 경우 편의점을 주로 찾는 여대생 소비자가 주인물이다. 편의점은 거대한 관대와 익명이 가능한 공간이나 반복적 동선 앞에서 쾌적한 거리감은 상실된다. 결국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가면’을 쓰고 편의점을 순례하는 이상한 양태로 변질된다. 소설은 무심과 익명의 공간이 치명적인 함정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끝난다. 기계적인 익명성을 잠복한 편의점은 위험하다. 소량의 물품과 목숨을 교환할 무모한 결행을 감행할 수 있는 미혹의 공간이다. 소설은 한 치 앞을 상상할 수 없는 젊은이들의 불안과 방황, 절망의 현실을 강렬하게 환기하고 서로에게 관심과 배려를 촉구한다. 박영란의 『편의점 가는 기분』은 예측하기 힘든 속도로 변화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편의점의 위상과 역할을 강조한다. 편의점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나 비장소인 역공간일 뿐이다. 편의점은 친밀하고도 일상적인 공간이나 패권적인 사회구조로부터 분리된 어중간한 위치에 처한 상태에 있어 지역 기반이 되기도 부족하다. 정체성의 위기와 혼란을 느끼는 대학생 알바생과 휴학생은 이곳을 스쳐 떠나고 점주인 외할아버지를 도우며 사는 주인물은 버티고 흑점의 시간을 견딘다. 무라타 사야카의 『편의점 인간』은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편의점 점원인 주인물은 자신의 정체에 만족하나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염려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노처녀에 비정규직 신분인 그녀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속이고 정상적으로 보이기 위해 남자와 동거 형식을 취한다. 동료들의 지나친 관심에 불편과 모멸을 느끼며 편의점을 그만둔다. 이후, 자신이 편의점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편의점 인간임을 자각하고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소설은 노동의 신성함과 주체적 삶을 역설하고 있다. 노후의 보장을 결혼제도로 구상할 수 있다는 생각은 단견이다. 마음 편히 자신의 기량을 펼치며 일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각자의 다양한 삶이 존중받는 성숙한 문화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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