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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유연실 (전남대학교)
저널정보
중국사학회 중국사연구 중국사연구 제109호
발행연도
2017.8
수록면
111 - 166 (56page)
DOI
http://dx.doi.org/10.24161/CHR.10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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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1922년 마거릿 생어(Margaret Sanger)의 동아시아 방문을 기점으로 서구의 산아제한 담론이 중ㆍ일 양국에서 어떻게 수용되었는지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1922년 3월 마거릿 생어는 런던에서 개최될 제5회 신맬서스주의ㆍ산아제한 국제회의에 참석하러 가던 중에 일본ㆍ중국 등 동아시아 각국을 방문하여 자신의 산아제한 담론을 설파하였다. 마거릿 생어의 방문 이후 일본에서는 산아조절연구회와 산아제한보급회가 설립되고, 『소가족』ㆍ『산아조절평론』 등의 잡지가 창간되었다. 중국에서는 中華節育硏究社가 설립되고, 『현대부녀』 잡지가 창간되었다. 이와 같이 마거릿 생어의 중ㆍ일 방문은 양국의 지식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양국에서 인구통제ㆍ자발적 모성ㆍ우생학ㆍ민족개량 등과 같은 근대적 논의가 이루어지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자발적 모성과 우생학은 양국에서 모성주의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고, 생식 ‘규율’을 만들어 냄으로써 근대적 민족주의의 형성과 국민국가의 건설에 이바지하였다. 생어의 산아제한 담론의 핵심이기도 한 ‘자발적 모성’은 여성의 ‘성애’의 긍정과 ‘성적 자기결정권’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다. 그런데 중국과 일본의 경우 ‘자발적 모성’을 여성을 ‘생식의 기계’로부터 해방시켜 건강한 ‘모성’을 통해 질적으로 우수한 ‘종’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한적 의미로 해석하였다. 결국 ‘자발적 모성’은 산아제한을 통해 획득된 건강과 여유를 우수한 자녀를 낳아 훌륭하게 교육하는데 투자해야 한다는 국가주의적 모성주의를 훈육시키는 규율로 작용하였다. 또한 ‘자발적 모성’은 우생학에 근거해 ‘종의 어머니’로서 우수한 자녀를 낳는 여성의 사회적ㆍ민족적 역할을 강조했기 때문에, 생산할 자격을 갖추지 못한 하층 여성과 유전적 결함을 가진 여성, 가정의 테두리를 벗어난 여성은 생식에서 배제시키는 이중적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점에서 자발적 모성은 중산계급 여성의 계급적 이익에 기초를 두고 있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자발적 모성은 민족의 어머니다운 여성의 창출이라는 근대적 모성주의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며, 여성의 생식을 국가의 이익과 자산계급의 계급의 이익에 종속시켰다. 이 속에서 페미니즘이 지향했던 전통적 젠더 질서의 전복과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전재로 한 근대적 섹슈얼리티의 창출은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우생학은 일본과 중국의 산아제한 운동에서 중요한 담론 전략이었다. 중ㆍ일 양국에서 산아제한은 우생학과 결부되어 일종의 ‘종족개량’이라는 민족주주의적 목표를 지향하였는데, 이는 개인의 생식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기 보다는 국가의 생식통제와 인구관리를 정당화하는 사상적 조류를 형성하였다. 그러나 우생학은 국가의 생식통제에 대한 ‘과학’적 기준을 제공하기 보다는 개인의 출산통제에 대한 ‘자발성’과 사회적 ‘책임’을 이끌어 내는 수사 전략으로 활용되었다. 즉 우생학은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혹은 민족의 일원으로서 개인의 생식과 양육에 대한 책임을 끊임없이 환기시키며, 국가의 생식에 대한 개입을 정당화하였다. 그 결과 개인의 생식은 근대적 국가 건설에 종속되어, 국민국가의 근대적 가족의 재편과 ‘부모성’의 창출이라는 기획에 포섭되어버리는 역사적 현상이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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