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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고경주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서양사학회 서양사론 서양사론 제136호
발행연도
2018.3
수록면
9 - 34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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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정에서 제정으로의 이행이 초래한 상황들에 대해 타키투스를 통해 보고자 할때 그의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은 일인지배체제로의 전환이 자유를 제약하였다는 점이다. 황제에 대한 로마인들의 관계라는 관점에서 자유를 바라볼 때, 타키투스에게서 주로 관심의 대상이 되는 자유는 원로원의 자유, 특히 언론의 자유이다. 원로원이 제정기에도 여전히 중요했음은 원로원을 노골적으로 소외시킨 그 어떤 프린켑스도 평화로운 죽음과 후대의 호의적 평가를 보장받지 못했다는 데에서 드러나지만, 소위 ‘선한’ 황제 치하에서도 원로원이 진정 중요한 문제를 주도적으로 결정할 자유를 갖지는 못하였다. 그리하여 타키투스의 저술들, 특히 『연대기』는 원로원과 그 구성원들의 집단적, 개인적 굴종 사례들로 넘쳐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대기』 제1권의 초반에 아우구스투스의 사망을 계기로 그의 공과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두 부류의 목소리는 공화정에서 일인지배로의 이행이 철저한 개악도 완전한 개선도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연대기』 제3권에서 로마 법률의 발달에 관해 정리해주고 있는 부분 역시 유사한 인식을 포함하고 있다. 타키투스가 간혹 내비치는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인식은 공화정이라는 과거와 제정이라는 현실을 단순한 우열관계로 바라보지는 않았을 것임을 짐작케 한다. 『연대기』에서 타키투스는 한 사람에게 집중된 권력이 필연적으로 타락해 갈 수밖에 없음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주지만, 마테르누스가 과거의 공화정에 관한 『연대기』 속의 비판적 인식을 통해 웅변적으로 들려주는 바는 타키투스가 공화정 체제를 대안으로서 품을 수도 없었다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공화정에서 제정으로의 이행이 낳은 원로원 자유의 현격한 축소라는 결과 앞에서 타키투스는 비판과 저항만을 이상적인 대응의 태도로 선택할 수는 없었다. 무모한 저항과 과도한 아부라는 양 극단을 피하고 중도(中道)를 택하였던 자들은 타키투스의 저술 속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원수정과 자유 간에 타협점을 찾고자 노력하였던 자들을 타키투스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타키투스 자신이 폭정의 현실을 성공적으로 살아남았던 인사들 중 하나라는 점에서 그의 견해는 『역사』 속에서 에프리우스 마르켈루스의 연설이 표명하고 있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중도를 선택하여 일인지배의 세계를 비굴하지 않게 헤쳐 나가는 것이 폭군 하에서가 아닐지라도 현실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타키투스는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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