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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문정자 (원광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서예학회 서예학연구 서예학연구 제40호
발행연도
2022.3
수록면
73 - 97 (25page)
DOI
http://dx.doi.org/10.19077/tsoc.2022.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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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충현의『근역서보』에 반영된 전통적 서예미학의 특성을 도출하고 그것과 20세기 김충현의 서예미학과의 상관성을 분석하여 한국서예사 전반의 미학관념의 흐름을 조망한 글이다. 김충현은 민족의 인문적 성과를 빛내고 보존하여 문화민족의 위상을 높이려는 목표 아래 객관적이고 학술적인 태도로서『근역서보』를 저술하였다. 김충현의『근역서보』는 한국서예사 연구의 근간이자 인문학의 보고이며 또한 이론적 성과에 작품을 덧붙여 서보(書譜)의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성과이다. 김충현은『근역서보』에서 각 인물에 알맞은 표제(表題)를 정하여 서예에 관한 전통적 미학 관념을 함축하였고, 서예품평에 사용되어온 풍격용어들을 집성하여 전통서예의 미적 이상과 범주를 가늠할 수 있게 하였다. 김충현 자신의 비평미학은 전통적인 형식과 내용을 계승하여 氣중시론, 서여기인론, 강유상제의 조화미학을 골자로 전개되었다. 한국서예사에서 미학 관념의 흐름은 오랫동안 간결한 풍격용어로 인상비평을 전개해온 흐름과, 17∼19세기에 동국진체 서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철학적이고 심미적인 흐름으로 나뉜다. 20세기 근?현대의 김충현은 전자의 형식과 내용을 계승하여 서예비평을 전개하였고, 그것이 20세기 서예미학의 주된 특징으로 기능하고 있는바 결과적으로 한국서예사 전반의 미학관념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김충현의『근역서보』는 전통적 서예미학의 학술적 체계화, 명서가(名書家) 작품의 시각화, 서예 감상의 대중화를 수행한 실체로서 한국서예사 최초로 학문적 성과와 대중적 소통의 두 목표를 달성한 성과이다. 그것은 한국서예의 존재성을 천명하는 근거이자 동시에 서예사와 서예미학 탐구의 영원한 보고(寶庫)라는 점에서 서예사적 의의와 가치를 부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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