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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김수연 (서울여자대학교) 하은하 (서울여자대학교) 김수민 (서울여자대학교) 김현진 (서울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57호
발행연도
2022.5
수록면
61 - 86 (26page)
DOI
http://dx.doi.org/10.20516/classic.2022.5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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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목적은 텍스트 마이닝을 통해 19세기에 조선 왕실에서 간행한 언해본 〈태상감응편〉의 메시지 성격을 분석하는 것이다. 〈태상감응편〉은 국가가 발행한 권선서라는 점에서, 특별한 목적성을 지닌다. 또한 표제와 장르 규정은 ‘도교, 초월자, 선악, 인과’를 중심으로 한 표층 메시지를 구성한다. 선명한 표층 메시지는 독서 과정에서, 인지편향을 작동시킬 우려가 있다. 데이터 마이닝은 인간의 주의력이 놓치기 쉬운 미세 단위 텍스트 정보를 인간의 인지가 파악하는 단위의 정보와 동등한 가치로 다룬다는 점에서, 인지편향이 작동하기 쉬운 텍스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 글에서는 표층 메시지가 강한 언해본 〈태상감응편〉 감응담이 수신자에게 실질적으로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어휘의 빈도분석, 어휘 성격의 시각화, 주제 지향의 시각화를 진행했다. 언어적 접근과 시각화를 위해서는 워드 클라우드, TF-IDF, word2Vec, K-means 클러스터링, 토픽 모델링 등의 정량적 분석기법을 활용했다. 〈태상감응편〉에 사용된 어휘를 중심으로 텍스트 마이닝을 진행한 결과, 〈태상감응편〉이 강조하는 윤리는 종교적 윤리가 아니라 일상의 윤리이고, 감응담이 충족시키는 욕망은 초월적 욕망이 아니라 세속적ㆍ일상적 결핍을 채우려는 욕망임을 확인했다. 이것은 기존의 질적 연구가 분석한 결과와 구분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통찰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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