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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기완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우리어문학회 우리어문연구 우리어문연구 제74호
발행연도
2022.9
수록면
399 - 434 (36page)
DOI
10.15711/WR.7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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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여성문학’과 ‘여성화가’ 담론을 함께 살펴보면서 여성문학-여성미술사의 결합을 향한 논의 확장의 계기를 확장해가는 작업의 일환으로, 본고에서는 시문서화의 복합성을 때로 갖기도 하며 대개 여성의 전업으로 인식되는 자수라는 분야와 이에 부쳐진 題跋에 주목하였다. 여성의 자수를 대상으로 한 전통시대 題跋에 담기게 되는 자수라는 예술품의 특성으로는, 자수의 바탕이 되는 質料인 옷감에도 의미가 부여되는 일종의 質料性, 자수품 제작이 가족 내 合作의 場이 되는 양상(合作性), 자수와 시문, 글씨(서예) 등이 결합하여 새로운 형식의 종합적 텍스트를 이루기 쉬운 점(종합성) 등을 추출할 수 있다. 안동 장씨 관련 자수첩의 사례는 시․서․繡의 결합 양식을 통해 이같은 자수첩의 기본 성격을 더욱 확장되고 정교한 형식으로 보여주며 학파적․가문적 의미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을 시사한다. 다른 한편 조선 예단에서 극히 예외적인 존재였던 본격 화가 신사임당으로서는 그녀의 많은 작품들 중 자수 쪽이 오히려 희소 가치를 띠게 되는 逆轉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또한 金林碧堂의 枕角繡詩 사례는 여성의 작품이 국내외에 유전될 때 잘못된 정보를 동반한 채로 계속 유포되기 십상인 상황에서, 자수라는 가문 내 유품에 실린 여성의 시가 그나마 신뢰성을 확보하기 용이했던 점을 보여주며, 자수품이 여성문학의 연장이자 보완자료이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문들로 후대에 가문 내에서 여성시문집을 재구하고자 할 때 하나의 중요한 자료가 됨을 동시에 시사한다. 여성의 산물이면서도 그 창작 동기와 행위의 의미 등이 가문, 一族, 남성 문인들의 학파 계보 내에 안착되어 있다는 점은 일면 자수라는 장르의 한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것은 역설적으로 家父長制的 토양 위에서 여성 문예가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 내지 생존하기 용이한 조건을 동시에 열어 보여준다. 자수는 효녀, 良妻, 賢婦로서의 가정 내 역할에 지극히 충실한 여성에게 걸맞는 産物로서, 전통적인 士大夫家 여성의 기본 역할과 충돌하기 쉬운 여느 詩文書畫 활동과는 기본적으로 다른 층위에 놓여 있었다. 奉祭祀 接賓客 등의 가사 범주를 벗어나는 양반가 여성의 문예활동에 대한 원론적 금기가 상당했던 시대에, 여성의 시문서화 창작 자체는 문제적인 것으로 인식되었으나, 그것들이 자수의 형태로 마감된다면 女功과 가사의 범위에 안착되면서 남성 중심 사회문화의 금기를 얼마간 피해가는 문예적 활로가 생겨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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