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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오태호 (경희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한국문예비평연구 한국문예비평연구 제74호
발행연도
2022.6
수록면
7 - 41 (1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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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역사적 비극을 현재로 호출하여 사건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복원함으로써 소외된 타자를 향한 애도로서의 치유 지향 소설을 연구하였다. 김숨과 한강의 최근 작업은 역사적 상흔을 낮은 목소리로 복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통된다. 물론 27명의 목소리를 병치하고 있는 김숨의 {떠도는 땅}(2020)과 개인사의 추적을 전면에 내세운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2021)의 서사는 상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작가의 작업이 지닌 유사성과 차이를 추적하면서 역사적 비극을 서사화하는 ‘애도로서의 치유’가 지닌 함의를 분석하였다. 김숨의 작업은 1937년 조선인 강제이주 사건을 중심으로 여전히 ‘고려인’들의 디아스포라적 삶의 터전으로 자리하고 있는 공간의 기원을 탐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 한강의 작업은 1948년 ‘제주 4·3 사건’ 이후 아직도 희생자와 유가족의 고통이 제대로 보상받거나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노력이라고 판단된다. 두 작가의 작업은 역사적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향해 있지만, 작가 스스로에게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애도로서의 치유를 지향하는 성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파악된다. 역사적 비극의 추체험은 지극히 고통스러운 형상화 작업의 일환이지만, 그러한 고통스러운 작업의 결과물을 통해 기억의 공유 속에 사건 이후의 타자적 존재들에게 진정한 애도와 치유의 동행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도와 치유는 동전의 양면이다. 물론 정상적 애도가 치유의 첫 걸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애도의 여건이 조성되는 것이 선결 조건이다. 그러나 1937년 연해주 강제이주 사건이나 1948년 제주 4.3 사건의 여진은 2020년대에도 여전하다. 역사는 마치 과거의 유물인 양 외면되거나 대상화된 채 망각의 세계에 내던져져 있는 것이다. 이때 김숨과 한강은 사후적 애도를 위해 소설가의 윤리를 되짚어보며 장편소설을 생산한다. 그리고 그 소설들은 역사의 희생양들을 향한 지극한 사랑의 서사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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