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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현경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이탈리아어문학회 이탈리아어문학 이탈리아어문학 제65호
발행연도
2022.4
수록면
83 - 121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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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액자소설 구조와 추리소설적 기법을 특징으로 가진 이청준의 ?소문의 벽?과 이탈로 칼비노의 『어느 겨울 밤 한여행자가』의 서사구조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과 이러한 형식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각기 다른 주제가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청준과 칼비노는 평생을 다양한 문학적 표현 도구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온 작가들이다. 이청준은 변화하는 현실을 끊임없이 회의하고 모색하며 삶의 진실을 찾고 그 삶에 자유의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 칼비노는 인간을 소외시키고 사물화하는 미궁과도 같은 현실에서 출구를 찾기 위한 방편으로 글을 쓴다. 두 작품은 이러한 작가적 태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소문의 벽?은 어린 시절의 정신적 상처로 인해 더 이상 진술을 할 수 없게 된 한 작가를 둘러싼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을 통해 억압적이고 권위적인 현실의 실체를 밝혀낸다.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는 글쓰기와 독서의 관계, 그리고 작가와 읽는 독자, 읽히는 독자의 상호 행위를 전통적 서사를 해체하며 보여준다. 이청준의 소설은 현대 문학이론을 소설로 형상화한 칼비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의 특징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청준은 현대 문학 이론의 본고장에서 작품 활동을 한 칼비노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글을 썼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공통점이 시사 하는 바가 크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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