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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소미 (충남대학교)
저널정보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제88호
발행연도
2022.3
수록면
91 - 116 (26page)
DOI
http://dx.doi.org/10.22273/SMLT.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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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최상규의 소설 새벽기행 을 대상으로 공백의 주체가 기호의 마주침을 통해 진실에 이르게 되는 사유의 여정을 살펴보고, 관계의 ‘해체와 결합’이라는 사건의 모티프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진정한 소통을 이루어내는 과정을 분석해보았다. 새벽기행 은 공백의 주체가 우연히 기호들을 마주하여 생기하게 됨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 ‘나’는 자신과 완전히 닮은 ‘그’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충격에 휩싸이며 존재의 근원을 향한 여정을 떠난다. ‘나’는 여정의 과정에서 ‘이빨’, ‘그녀’, ‘노인’ 등 그것의 사물적 차원과는 다른 기호들을 만나 사유를 강요당한다. 기호로부터 촉발된 감각은 ‘나’의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그 기억은 과거의 것과는 다른 새로운 의미로써 나타난다. ‘나’는 그러한 사유를 통하여 절대적으로 고정되는 주체성은 자신의 환상이었으며, 이 존재라는 것은 텅 비었지만 잠재태 안에서 언제나 새롭게 나타나 과잉된 것임을 깨닫게 된다. 확고부동하며 절대적인 주체성은 아닐지라도 인간은 모든 것과 단절된 완전한 무(無)일 수만은 없다. ‘나’는 공백을 채우기 위해 타자와 관계를 이루며 존재 의미를 순간마다 다르게 정박한다. 이는 관계의 ‘해체와 결합’이라는 사건의 모티프를 통해 살펴 볼 수 있다. ① ‘나’와 가족의 해체, ② ‘나’와 ‘그녀’의 결합, ③ ‘나’와 ‘그녀’의 해체, ④ ‘나’와 Q의 결합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나’는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과 그저 의례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족과의 관계에 단절감과 회의감을 느낀다. 이러한 삶에 고통을 느껴 완전히 혼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을 했던 ‘나’에게 ‘그’라는 기호가 출현하게 되어 첫 번째 해체가 발생한다. 두 번째로 완전한 자유에 도달하게 되는 ‘그녀와의 결합’은 ‘나’의 모든 역사성과 세계와의 관계로부터 완전한 해체를 이룬다. 이제 ‘나’에게 고정된 것은 없고 오로지 순간의 현시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모든 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자유는 진정한 자유가 아니기에 ‘나’는 허무함을 느끼고 다시금 Q와 결합한다. 이때 상기해볼 것은 여정의 과정에서 이루어진 어머니와의 대화이다. ‘나’는 사람마다 관점이 달라 서로 소통이 어려울지라도 각각의 개별자들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면 역설적으로 진정한 소통이 가능한 것을 깨닫는다. 과거에는 ‘나’가 반복되는 일상과 진정한 소통이 부재한 관계로 고통을 받아왔다면, 현재의 Q로 다시금 결합한 ‘나’는 고통스럽게 얽매이는 관계의 부담도, 완전히 고립된 허울뿐인 자유도 내려놓아 긍정성을 담은 존재자로서 다시 태어난다. 이상의 작업을 통해 본고는 작품의 기호들에 주목하며 주체의 공백과 ‘해체와 결합’이라는 모티프를 살펴보고 그 의미를 밝혀보았다. 이로써 주체가 삶을 지탱할 믿음의 지대라는 하나의 방법으로, 단절되었지만 그 자체로 이웃할 수 있게 된 ‘소통’을 이루어냄으로써 긍정의 힘을 간직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나’는 그렇듯 공백이지만 오히려 과잉되어 언제든 새롭게 도래할 수 있기에 우리 인간 존재의 회복에 대한 가능성의 여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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