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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혜선 (공주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독일현대문학회 독일현대문학 독일현대문학 제58호
발행연도
2022.2
수록면
5 - 23 (1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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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에 대한 국내의 연구는 방대하며, 그 연구방법 또한 다양하다. 릴케 연구는 그의 시와 시학, 산문 및 희곡에 대한 철학적, 문화학적, 인간학적 고찰에까지 이른다. 본 논문에서는 이제까지 국내에서는 연구가 미진했던 릴케의 개혁 교육적 구상과 이에 관련된 저술 작업 및 이러한 일련의 관심 속에서 탄생한 단편소설 체조시간 을 그의 자전적 요소와 함께 고찰해 보고자 한다. <체조시간>은 단편소설이라는 분량의 미미함과는 달리 ‘문학성’의 측면에서 릴케의 작가적 성장과정에 의미 있는 궤적이라 할 수 있다. 릴케의 사관학교 시절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인 단편소설 <체조시간>은 단순한 고통의 기록이나 억압적 교육의 고발만이 아니라, 이를 넘어 고통을 승화하여 문학적 형상화로 나아가는 작업이다. <체조시간>에 나타나는 이러한 특징은 릴케에 대한 자전적 고찰에 의해 조명될 수 있다. <체조시간>에는 억압적 교육의 부당함과 주체의 자기도약을 위한 일탈적 도발이 절제된 문체로 표현되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접하게 된 엘렌 케이의 개혁교육학은 그에게 자신이 소망하던 미래교육의 모델처럼 받아들여졌다. 또 이에 관련한 에세이 발표 및 편지로 자신의 개혁교육 구상을 피력한다. 이런 일련의 활동들을 통한 릴케의 작가적 도약은 ‘섬세하고 고요한’ 시인의 이미지에 또 다른 ‘열정적 개혁가’의 면모를 더하여 다면적 릴케의 모습을 재조명하게 한다. 상반되어 보이는 두 측면은 기실 고통을 정화하여 문학으로 나아가고자 한 릴케의 문학적 신조에 맥을 같이 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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