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야민의 매체사유와 역사철학의 상호침투적 긴장관계 - 아우라 개념을 중심으로

임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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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임석원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괴테학회 괴테연구 괴테연구 제35호

발행연도: 2022.12

수록면: 89 - 110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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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발터 벤야민의 매체철학을 대변하는 예술작품 에세이와 그의 역사철학을 집약한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를 중심으로 벤야민의 아우라 몰락 테제의 변증법적 함의를 추론함으로써, 그의 매체철학과 역사철학 사이의 상호침투적 영향을 밝히고자 한다. 우선 본 논문은 벤야민이 예술작품 에세이 등에서 아우라 몰락 테제를 제시함으로써 매체 개념의 탈신비화 또는 탈예술화를 시도한다고 해석한다. 이에 따르면, 벤야민의 아우라 몰락 테제는 매체 개념에서 비의적 의미층위를 제거하는 역할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한 테제로서 재조명되어야 한다. 벤야민의 매체철학은 아우라적 제의방식에 근거한 전통적인 예술관 뿐만 아니라 그러한 예술관에서 파생된 매체 개념 역시 거부한 것이다. 한편 벤야민은 예술작품 에세이에서와는 달리 역사철학적 논의에서 지속적으로 아우라적 경험을 내재적으로 요구한다. 이때 벤야민의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에서 암시되는 아우라적 경험은 역사적 실천의 경험모드로 파악됨으로써, 그의 매체사유에서의 아우라 몰락 테제는 그의 사유 전반을 규정짓는다기보다는 특정한 역사적 상황과 결부되어 매체 개념의 탈예술화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 나아가 역사철학적 논의에서 아우라적 경험은 종교적, 예술적 제의영역에서와는 달리 피조물 인간이 역사적 대상과 사건을 인식하는 계기로 작동한다는 점이 중요하며, 동시에 기존 역사주의를 극복한 벤야민의 역사철학을 견인하는 아우라적 경험 역시 ‘전통적인 아우라’의 몰락 테제의 연장선상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원본의 아우라가 위축하고 복제품의 위상이 변화한 시점에 예술작품 에세이는 원본과 복제품의 물리적 구분 대신에 복제품의 아우라에 대한 사유를 자극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그의 역사철학에서 ‘과거의 진정한 이미지’가 역사의 원본적 가치에 대해 변증법적 우위를 획득한다. 따라서 필자는 예술작품 에세이에서의 원본과 복제품의 위상 변화에 대한 매체적 사유가 그의 역사철학의 아우라적 경험모델에 은밀하게 반영되어 있음을 확인한다.

Die vorliegende Arbeit stellt den Versuch dar, das Wechselverhältnis zwischen Benjamins Medientheorie und seiner Geschichtsphilosophie aufzuzeigen, indem sie die dialektischen Implikationen seiner Aura-Verfallsthese herleitet. Zunächst interpretiert diese Arbeit seine These des Auraverfalls im Kunstwerk-Aufsatz als Versuch, den Medienbegriff zu entmystifizieren oder ihn aus dem Kunstbereich zu befreien. Demnach lässt sich Benjamins These vom Verfall der Aura uminterpretieren zu einer These, die die esoterische Bedeutungsschicht vom Medienbegriff in Frage stellt. Benjamins Medientheorie lehnt nicht nur das traditionelle, auf Aura-Ritualen basierende Kunstverständnis ab, sondern auch den daraus abgeleiteten Medienbegriff. Andererseits fordert Benjamin in seiner geschichtsphilosophischen These, anders als im Kunstwerk-Aufsatz, implizit die Anerkennung von Aura-Erfahrungen. Die in Benjamins geschichtsphilosophischer These implizierte Aura-Erfahrung wird als Erfahrungsmodus historischer Praxis verstanden, sodass die These vom Aura-Verfall in seinem Mediendenken nicht sein Gesamtdenken bestimmt, sondern in Bezug auf die spezifische historische Situation zu interpretieren ist und weiter als Beitrag zur Entmystifizierung des Medienbegriffes aufzufassen ist. Darüber hinaus ist es in seiner Geschichtsphilosophie wichtig, dass, anders als in religiösen Ritualen bzw. traditionellen Kunstbereichen, die Aura-Erfahrung dem Menschen als Möglichkeit dient, das wahre Bild historischer Objekte und Ereignisse zu erkennen. Zugleich lässt sich die der Geschichtsphilosophie Benjamins innewohnende Aura-Erfahrung auch als Erweiterung seiner Auraverfallsthese in dem Sinne verstehen, dass seine Geschichtsphilosophie den bestehenden Historismus überwand. Mit anderen Worten: In einer Zeit, in der die Aura des Originals schwindet und sich der Stellenwert der Reproduktion verändert, regte sein Kunstwerk-Aufsatz dazu an, über die Aura von Replikaten nachzudenken, anstatt über die physische Unterscheidung zwischen Original und Replikat. In seiner Geschichtsphilosophie erhält folglich das “wahre Bild der Vergangenheit” dialektisch den Vorrang vor dem originalen Wert der Geschichte. Die Aura-Erfahrung von Benjamins Geschichtsphilosophie widerspricht daher nicht der These vom Aura-Verfall seines Kunstwerk-Aufsatzes. Vielmehr spiegelt sich sein mediales Nachdenken über die Veränderung des Stellenwerts von Original und Replikat im Kunstwerk-Aufsatz in seiner Geschichtsphilosophie w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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