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중 · 일의 솟대타기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공연되고 있는 전통전희 중 하나이다. 동북아시아 세 나라의 솟대타기에 대한 연구는 이미 각국의 학자에 의해 진행되어 왔으며, 어느 정도의 성과도 창출 해냈으나 이에 대한 비교 연구는 아직까지 전무한 상태라 할 수 있다. 동북아시아 공동문화권에 속한 한 · 중 · 일은 많은 분야에서 공동점이 발견되고 있으므로 솟대타기가 어떤 모습으로 공연되었는지, 또 이들의 연관점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파악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번 연구에서는 미약하나 한· 중· 일의 솟대타기에 대한 비교연구를 시도하였다. 이를 비교하기 위해 먼저 각 나라의 솟대타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는 각 나라의 솟대타기 양상을 정확히 파악한 후에야 비로소 이에 대한 비교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본 논문에서는 먼저 한 · 중 · 일의 솟대타기를 살펴보고 난 후에 각 나라의 솟대타기 공연의 특징 및 변화, 공연의 도구인 장대의 모습, 그리고 반주 악기의 구성, 공연자의 신분, 각 나라공연의 특징 등을 비교, 설명하였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첫째, 공연형식이다. 솟대타기만 공연하는 단독형 공연형식, 여러 기예의 공연이 각각 독립되어 함께 어울리는 종합형 공연형식, 여러 기예를 하나로 묶는 융합형 공연형식 등을 보이고 있어, 매우 다양한 공연형식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의 경우에는 단독형, 종합형, 융합형의 세가지 공연형식이 모두 나타나고 있지만 일본은 단독형과 융합형만이 발견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세 나라의 솟대타기에는 단독형과 융합형의 공연형식이 모두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연관점을 찾아볼 수 있다 할 것이다. 둘째, 장대의 사용법이다. 솟대타기의 공연에서 장대의 사용방법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손, 머리, 이빨, 어깨, 발등의 신체부위를 이용하여 장대를 올리는 경우가 있고, 장대를 직집 땅에 고정시켜 공연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장대를 땅에 고정시키는 방법만 사용하여 공연한 반면, 중국과 일본에서는 여러 신체부위를 이용한 방법과 땅에 직접 고정시키는 방법 모두가 발견되고 있다. 장대를 땅에 고정시키는 방법은 세 나라의 솟대타기에서 모두 발견됨에 따라 이 또한 하나의 연관점이라 할 수 있다. 셋째, 장대모양의 차이이다. 솟대타기의 도구인 장대의 모양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주로 장대 전체의 모양과 위끝부분의 설치도구에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장대의 전체 모양을 보면 한국과 중국은 모두 하나의 막대기를 사용한 반면, 일본의 경우에는 하나의 막대기 모양을 제외하고 사다리모양과 두 개의 막대기를 연결한 모양도 보이고 있다. 또한, 장대 위 끝부분의 모양도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장대가 하나의 막대기 모양을 가진다는 점과 장대 위끝부분의 모양은 다양하지만 장대와 90도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연관점을 찾을 수 있다. 넷째, 반주악기가 서로 다르다. 한국은 관 · 현 · 타악기가 모두 발견된 반면, 중국은 현악기를, 일본은 타악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된다. 세 나라에서 모두 관악기를 사용한다는 점은 이들의 연관점이라 할 수 있다. 다섯째, 공연자의신분이다. 공연자의 신분 역시 매우 다양하여 국가기관에 소속된 경우, 사원에 소속된 경우, 일반 기예인집단에 소속된 경우 등이 있다. 솟대타기의 공연자들이 국가기관에서 관리를 받았다는 점에서 한국과 중국의 연관점을 찾을 수 있으며, 사원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의 연관점을 발견할 수 있다. 여섯째, 자국만의 특징이다. 한국의 솟대타기에서 매호씨의 역할이 추가된 부분에서 한국적인 특징이 독특하게 드러난 반면, 중국과 일본에서는 세분화된 동작을 통해 자국의 특색이 드러나는 것 같다.
Sotdaetagi in Korea, China and Japan has a long history. It is one of traditional performances that continues to this day. Studies about Sotdaetagi in the three countries have been conducted by scholars in the respective countries, and produced some outcomes. However, there has not been any study comparing Sotdaetagi in Korea, China, and Japan. Belonging to the same cultural region, the culture of Korea, China, and Japan displays a number of similarities, arousing curiosity about how Sotdaetagi has been performed in the three countries, and what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are among the countries. To resolve the curiosity, this study was aimed at comparing Sotdaetagi in Korea, China, and Japan. First, Sotdaetagi in Korea, China and Japan is performed in various formats. It can be staged as a single performance where only Sotdaetagi is performed, a composite performance where various performing arts including Sotdaetagi are individually performed but forming harmony among them, or a convergence-type performance where a number of performing arts including Sotdaetagi are combined for a single performance. Second, the pole in Sotdaetagi is used in diverse ways in the three countries. Third, the shapes of the pole are also different. The differences are mainly observed in the overall shape of the pole and what is attached to the tip of the pole. Fourth, the accompaniment instruments for Sotdaetagi in Korea, China and Japan are different. Fifth, the social status of Sotdaetagi performers in Korea, China and Japan varies widely. The performers are found to be from government agencies, temples, and general performing groups. Sixth, in some cases, Sotdaetagi in Korea, China and Japan display individual characteristics by coun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