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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학회 철학 哲學 제153집
발행연도
2022.11
수록면
1 - 28 (28page)
DOI
10.18694/KJP.2022.11.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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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 이제마(1837~1900)는 우주의 사상구조(四象構造)에 입각한 사상철학(四象哲學)을 이론적 토대로 삼아 사상의학(四象醫學)을 창안한다. 그는 우주 사상(四象) 구조(‘四象說’)를 인간(인체)에까지 적용 · 응용하였고, 이른바 ‘사상체질의학(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이라는 새롭고 독창적인 의학을 창출한다. 우주 사상(四象)구조는 그의 대표 저작 『격치고(格致藁)』(1880~1893)와『동의수세보원』(1894)에서 수미일관 드러난다. 이에 이를 연구했던 후대 학자들은 그의 철학과 의학을 각각 ‘사상철학’과 ‘사상의학’으로 명명(命名)한다. 하지만 ‘우주’를 ‘사상(四象) 구조’로 보는 관점은, 그 사적(史的) 유래를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동무 이제마만의 새로운 발상(發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1995~) 서구에서도 우주가 사상(四象)의 관점으로 조망될 수 있다는 사상설이 등장한다. 자아초월심리학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한 대표적인 인물로서 널리 알려진 켄 윌버(Ken Wilber, 1949~)는 이른바 ‘AQAL(All Quadrant, All Level)’을 제안하고, 자신의 통합심리학(Integral psychology)의 이론적 기초로 삼는다. 윌버에 따르면, ‘AQAL’은 우주 사상(四象)구조 즉 ‘우주의 사상한(四象限)’으로서 자신이 독창적으로 창안한 것이다. 그의 ‘사상한(四象限)’ 역시 동무와 마찬가지로 ‘AQAL(온상한, 온수준)’의 기의(記意, signifié)를 ‘사상한’으로 파악한 한국학자들의 번역이다. 이와 같이, 윌버의 사상한(四象限)은 동무의 우주 사상구조(四象構造)와 기의(記意)가 다르지 않다. 실제로 양자(兩者)가 사상한을 도출하는 일련의 과정(過程)을 고찰해 보면, 비록 상이(相異)한 경로를 밟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산출해 낸 사상한의 개념(槪念)은 서로 상당 부분 정합성(整合性)을 보인다.
이에 본고에서는 양(兩) 모델이 성립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양자 간의 비교 · 분석을 통해 향후 사상한 모델의 정교화(精巧化)를 도모하고 시사하는 바를 얻고자 하였다.

목차

요약문
1. 서론
2. 이제마의 우주 사상구조(四象構造)의 성립과정과 논리
3. 윌버(K. Wilber)의 사상한(AQAL)
4. 양(兩) 사상설(四象說)의 일치와 차이점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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