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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Sungoh Yoon (Seoul National University)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International Journal of Korean History International Journal of Korean History Vol.27 No.2
발행연도
2022.8
수록면
131 - 164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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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동치제의 재위기간 (1862-1875) 내내 조선인들의 러시아 연해주(프리몰스키 크라이)로의 불법 이주 및 정착에 대해 청조 관리들은 끊임없이 우려를 표명했다. 사실, 청 조정으로서는 일전에, 즉 병인양요(1866)와 신미양요(1871) 직후 프랑스와 미국 정부가 조선군이 자국민들에게 입힌 피해에 대해 대신 배상해 줄 것을 요구 받은 기억이 생생했을 것이다. 당시 프랑스와 미국은 청과 조선이 맺고 있었던 조공관계를 근거로 청에게 배상책임이 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런데 청조가 또다시 그리고 이번에는 러시아와의 외교적 마찰을 빚게 될 것을 우려해 조선국왕과 러시아 대사에 연해주에 거주중인 조선인의 쇄환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을 때 러시아는 이를 거절하면서 청과 조선의 조공관계에도 불구하고 청조는 러시아 영토 내 조선인 문제에 대해서 일체 간여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결국 1862~75년 연해주에 정착한 불법 조선인 침입자 사태에 청조가 우려를 표명하게 된 이유는 우선 조선인으로 인해 청조가 서양 제국주의국가와 혹시라도 겪게 될지 모르는 잠재적인 외교문제에 대한 불안감과 더불어 청조로서는 당시 자신들이 조선과 맺고 있었던 조공관계가 ‘권한은 없고 책임만 따르는’ 일종의 족쇄와도 같은 것임을 깨닫게 되는 계기였기 때문이다. 즉, 청조가 잠재적인 불안 요인인 연해주의 조선인 문제를 직접 나서서 해결할 수 없게 되자 이는 결국 사태의 지속으로 이어졌고 자연히 청조로서는 계속해서 우려를 표명하게 되었던 것이다.

목차

Introduction
Continuity and Change in Manchuriain the Mid-Nineteenth Century
Russia’s Annexation of Primorsky Krai in 1860and the Korean Trespassers in the Tongzhi Reign (1862-75)
(Not so) Dangerous Encounters : Korean Trespassing and Illegal Settlement in Primorsky Krai, Russian Far East
Conclusions
Bibliography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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