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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숙인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국학진흥원 국학연구 국학연구 제47집
발행연도
2022.3
수록면
79 - 114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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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기 5, 6세기는 가족에 대한 담론이 활발했던 시기다 사회적 단위이자 정신적 가치를 생산하는 장소로서의 가족은 시대와 함께 변천을 거듭했는데 특히 조선전기는 근대로의 전환만큼이나 큰 변혁의 시기였다 그것은 물질적 토대이자 정서적 친밀성을 주던 외족<SUB>外族</SUB>과 처족<SUB>妻族</SUB>을 배제하면서 부계<SUB>⽗系</SUB> 친족을 강화하는 위로부터의 개혁이었다 이 시기의 역동성을 드러내기 위해 혼인 형태 가족 윤리 친족 범주의 세 주제를 통해 그 이념과 이념과 현실의 길항에 주목했다.
먼저 친영제<SUB>親迎制</SUB>의 논리와 역사를 살피고 이와 대립한 전통 혼속 남귀여가 혼<SUB>男歸⼥家婚</SUB>의 실상과 의미를 논했다 혼인 후 거주지를 남자 쪽에 두는 친영제는 여자 쪽에 거주지를 정했던 기존 혼속과 갈등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친영제는 종법적 부계 가족체제로 가는 첫 관문이 되는데 이를 통해 비부계친과의 거리 두기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조선전기의 현실 가족은 남자가 여자 쪽으로 혼인해 오는데 이러한 혼인 형태에서 파생한 문제와 의미를 구체적 가족을 통해 논했다.
다음은 조선전기 정책으로 고무된 효<SUB>孝</SUB>·열<SUB>烈 </SUB>이념이 가족 구성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논하고 이와 대응하는 현실 가족의 실상에 주목했다 효<SUB>孝</SUB>란 부모에 대한 아들의 의무이고 열(節)이란 남편에 대한 아내의 의무 개념이라는 점에서 효자 또는 절부열부는 아버지 또는 남편을 통해 그 존재 의미가 주어진다 하지만 현실의 가족에는 친족만 있는 게 아니라 외족이 있고 처족이 있어 상호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왔다 이에 부계친족 이념이 아닌 세 가족의 친밀한 교류를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규명했다.
마지막으로 제도가 규정하는 바의 가족 및 친족 범주를 논하고 여기서 배제되는 자의 행위에 주목했다 조선전기는 중국 가족제도를 모범으로 삼아 전통적인 가족 범주를 수정하는데 호적제<SUB>戶籍制</SUB>·상복제<SUB>喪服制</SUB>·상피제<SUB>相避制</SUB>·분경금제<SUB>奔競禁制</SUB> 등으로 가족 범주를 재구성한다 제도를 통해 새롭게 구성되는 가족은 부계 친족을 강화시키면서 외족과 처족을 약화시키는 방향이었다. 이러한 제도가 일상에서 구체화될 때 가장 큰 변화는 여성의 가족 내 입지가 축소되고 역할이 제한된다는 사실이다 여성들은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존재 의미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 구체적 기록을 남긴 몇 여성의 행위력에 주목하여 그 의미를 논했다.

목차

요약
1. 들어가는 말
2. 친영제의 도입과 ‘전통’의 저항
3. 효열孝烈의 이념과 가족의 현실
4. 가족의 재구성과 여성의 현실
5. 조선전기 가족 담론의 의미와 한계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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