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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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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Doyoung Koo (Northeast Asian History Foundation)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International Journal of Korean History International Journal of Korean History Vol.27 No.1
발행연도
2022.2
수록면
177 - 212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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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국학계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연구를 통해 조선 전기 제주에서 말총으로 만든 옷 마미군(馬尾裙)이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조선의 마미군이 15세기 명나라 강남(江南) 지역에 전해졌고, 강남 지역 부유층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소위 “마미군 열풍”이었다. 조선의 마미군은 치마를 풍성하게 퍼지게 하여 고급스러워 보이는 효과가 있어, 명의 사대부들까지 폭넓게 마미군을 착용했다. 15세기 명의 강남 지역에서 화려한 의상으로 크게 유행하던 마미군 패션은 명 내 권력의 교체와 정책 방향으로 착용이 금지되며 급격히 소멸하는 운명을 맞이했다.
한편 이 논문은 중국국가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그림 『명헌종원소행락도(明憲宗元宵行樂圖)』를 상세히 분석했다. 그리고 이 그림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북경에서 그려진 궁중화(宮中畵)가 아니라, 명 강남지역에서 그려진 그림이라는 점을 파악하여, 명 회화사(繪畫史) 연구의 오류를 바로잡았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당시 화가는 성화제(成化帝)의 원소절 놀이 공간에 그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화려하고 세련된 장식을 표현하기 위해 강남지역에서 유행했던 마미군 패션을 그려 넣었다. 『명헌종원소행락도』는 15세기 명 강남지역의 풍속과 패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단서이다.
한중관계에 관한 많은 학문적 연구들은 15세기 조선과 명나라 사이의 문화와 교역이 조선의 서울과 명나라 북경의 사행을 통해서만 교류되었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 마미군은 조선의 제주도와 명의 강남지역을 연계할 수 있는 에피소드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 연구는 조선 시대 한중 교류 역사상을 보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다.

목차

Chosŏn Garments that Were Fashionable in the Capital during the Early Ming Period
Tracking Mamigun
The “Jiangnan (江南, k. Gangnam) Style” of Ming, Mamigun
The Year 1488: The Corruption Scandal and the Prohibition of Mamigun
Conclusion
References
Abstract
국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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