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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서정현 (경북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말글학회 우리말글 우리말글 제91집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383 - 426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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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세기 장편소설 〈옥루몽〉 속 군담에 나타나는 징악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그 특수한 양상과 문학사적 의미를 구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개별 작품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옥루몽〉을 산출한 19세기 소설사의 흐름을 심도 있게 파헤치고자 한다.
군담에 등장하는 주인공 영웅과 적대자의 대결은 주인공과 적대자 양자의 대립을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선악의 대립으로 치환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전쟁의 잔혹한 실상을 덮고 주인공의 행위를 영웅적 행위로 거듭나게 만들기 위함이며, 또한 화이론과 ‘충’의 논리가 주요한 판단 기준으로 활용된다. 작중 서사에서 적대자에 대한 징치, 즉 ‘징악’은 이를 뒷받침하는 중대한 장치로 작동한다. 그런데 〈옥루몽〉에서는 군담의 이러한 경향을 따르면서도, 타 작품과 구분되는 흥미로운 특성을 보인다. 이는 크게 세 가지 경우로 나누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남방 이민족 출신의 적대자인 축융왕과 탈해의 경우이다. 축융왕과 탈해는 화이론의 이치에 따라 ‘화’가 ‘이’를 교화하고 복속시키는 이치의 한계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화이론의 이상으로는 닿을 수 없는 현실적인 국제관계의 면모를 보여주거나 혹은 유교의 전통적인 가치관에 대립하는 흥미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중국 내부 출신의 적대자인 노균의 경우이다. 〈옥루몽〉에서는 노균의 이율배반적이고 복잡미묘한 심리를 긴 분량을 할애하여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는 마땅히 추구해야 할 이상과 그에 반대되는 인간 본연의 욕망 사이의 심각한 충돌을 드러낸다.
셋째, 천상계 출신의 적대자인 소보살과 청운의 경우이다. 작중에서는 두 인물의 악행을 처벌하는 징악의 과정이 거의 생략되어 있으며, 청운의 경우에는 선악 구분의 모호함을 드러내기까지 한다. 이는 그들의 출신성분인 초월계와 관련지어 이해할 수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지상계의 지배질서 혹은 선악의 구도가, 그보다 상위에 있는 천상 존재에 대해서는 구속력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옥루몽〉 군담 속 징악의 특수성은 19세기의 과도기적 성격과 연결지어 이해할 수 있다. 군담에 일반화된 화이론과 ‘충’의 관념, 나아가서는 권선징악에 기반한 선악대립 구도의 균열과 일탈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비단 〈옥루몽〉만이 아닌 다른 장편소설의 군담, 혹은 당대에 널리 성행하였던 단편 영웅군담소설의 경우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전근대 이념과 질서의 모순 및 한계를 인식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은, 그러나 마지막에는 그를 고수하려는 지점으로 되돌아간다는 점에서 한계를 드러내기도 한다.

목차

국문 요약
1. 머리말
2. 고전소설 군담 속 징악의 전반적 성격
3. 〈옥루몽〉 군담 속 징악의 양상과 특수성
4. 〈옥루몽〉 군담 속 징악의 소설사적 의미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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