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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대사학회 한국고대사연구 한국고대사연구 제104호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195 - 238 (44page)
DOI
10.37331/JKAH.2021.12.10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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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도읍기에 제작된 백제의 금동관모는 간접지배 방식의 지방통치와 관련하여 사여된 위세품으로 이해된다. 그런데 유사한 목적을 가진 신라의 관류 위세품과 비교해보면, 백제의 경우는 사여 대상에 대한 통제가 느슨하였거나 간접지배 방식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려운 특징들이 확인된다. 이 글은 이러한 의문을 해결해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백제에서 중앙세력과 관련된 금동관모가 확인되지 않는 이유는 복식 관련 위세품 사여 행위의 목적 및 구조와 관련이 있다고 이해된다. 즉 당시 백제 중앙의 핵심 지배층은 관등을 매개로 한 일원화된 수직적 지배질서에 개별적으로 편제된 상태였기에 금동관모와 같은 위세품의 사여 대상이 될 수 없었고, 지방세력은 이와 달리 아직 외부 집단으로서 정치적 자율성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여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금동관모가 출토된 묘제에서 백제 중앙과의 친연성 또는 강제성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당시 백제가 해당 지방세력에 투사 가능한 물리력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 또한 이들 지방세력은 백제가 고구려와의 전쟁 수행을 위해 필요한 자원 확보 및 기존에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었던 충남 중심부·경기 남부·충북 지역의 안정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치에 존재하였기에 여타 지방세력보다 격이 높은 금동관모를 사여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에 금동관모가 사여된 지방세력 간 위계의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는 이유는 이들과 백제가 맺은 관계가 의제적 친족관계의 형태에 가까웠기 때문으로, ‘父兄’인 백제에 대응하여 동급의 위상인 ‘子弟’로 편제됨에 따라 사여되는 위세품의 격이나 품목이 엄격하게 구분되지 않았던 것에 기인한 결과라 이해된다.

목차

국문 초록
I. 머리말
II. 백제 금동관모의 출토 현황과 그 성격
III. 백제의 금동관모 사여와 지방통치
IV.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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