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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독일어문화권연구소(구 서울대학교 독일학연구소) 독일어문화권연구 독일어문화권연구 제24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309 - 333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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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글에서 오스트리아와 오스트리아적인 것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고찰하고자 한다. 베른하르트는 오스트리아 독문학에서 흔히 과장의 수사학을 많이 사용하는 작가로 이해되어 왔다. 과장법은 보통 애국주의를 강조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었는데 베른하르트의 경우에는 오스트리아의 전통문화나 영웅적 인물들, 또는 사회의 전반적 합의를 신랄하게공격하는 수법으로 사용된다. 슈미트-뎅글러는 베른하르트가 이렇게 과열된 수사를 통해서 공적으로 논쟁을 일으킴으로써 자신의 작가상을 연출하고, 이로써 자신의 작품 수용을 좌지우지해 왔다고 주장한다. 현대 오스트리아작가 중에는 베른하르트처럼 이렇게 현대 매체에 대한 혐오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작가상을 연출하기 위해서 이 매체를 능수능란하게 이용하는 작가들이 드물지 않게 발견된다. 이러한 베른하르트의 전략적 태도는 이런 식으로 미디어를 활용하고 자신을 연출한 오스트리아 작가들의 전통을 발굴하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전통에는 대표적으로 칼 크라우스가 있으며, 20 세기 아방가르드 운동이 있다. 아방가르드는 매체를 이용하여 논란을 일으킴으로써 반대자까지도 자신의 미학 및 강령의 조력자가 되도록 하는 예술적 전략을 취한다. 이는 작가란 담론의 창조자가 아니라 담론의 결과라는 후기구조주의의 테제와 상통한다. 푸코가 작가의 죽음을 논할때 이는 이중의 의미를 갖는데, 하나는 작가를 매체적, 문화적인 결과로 보는것이며 다른 하나는 글쓰기라는 행위가 전통적으로는 죽음에서 벗어나고자했던 행위였다면 이제는 필사적으로 자신을 내던지는 작가의 행위가 된다는것이다. 베른하르트가 현 오스트리아를 부정적으로 본다면, 그것은 옛 귀족적인오스트리아 제국을 상실했다는 슬픔인 멜랑콜리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부정적인 과장법은 어떻게 보면 애도를 끝내지 않으려는 멜랑콜리적 태도의 이면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과장만큼 진실을 보여주는것도 없다. 또한 프랑스 후기구조주의 및 비판이론과 연관이 있는 ‘과장의 철학’을 제시한 철학자 뒤트만에 따르면 철학적인 과장은 목표를 벗어나 한계를 의도적으로 무시한다는 특징을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철학적 과장은 여기서 에세이주의라고 칭하고자 하는 요소를 항상 포함하고 있다. 만약 과장이 단순히 수사학적인 것이 아니라 동시에 철학적인 사고형태로서 에세이적인 제스처를 지니고 있다면, 그러한 과장의 특질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제기될 수 있다. 베른하르트의 소설들, 특히『소멸』의 경우 다음과 같은 에세이적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상호텍스트성, 은유의 사용과 수사학적 이미지, 생각의 삽입으로 인한 서사의 해체, ‘말하자면’의 구조, 순환하는 운동(반복), 그저 목소리로 해체되는 인물 및 발화행위로의 집중, 에세이의 본질인 잠언적인 격언들, 주관성의 형식. 이러한 요소들은 베른하르트의 소설들을 단지 노련한 수사학적 과장으로만이 아니라 뒤트만의 의미에서 철학적인 과장이 있는 작품으로 간주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가령『소멸』에 등장하는 괴테에 대한 과장적인 은유들을 ‘객관적인’ 텍스트로 풀어 옮겨 보면 두 텍스트간의 차이가 무엇인지 잘 알 수 있다. 과장을 통한 창조적 은유가 소거된 텍스트에서는 위트의 요소, 주관적 관련성, 비유의 구상성과 명료성, 심상의 간결함, 풍부한 함축이 사라진다. ‘기표들의 유희’라고 하는 언어학적 전환기를 참조할 때, 본래는 괴리된 것들을 결합시키는 베른하르트의 독창적이고 유희적인 은유는 새로운 차원의 의미장을 열어젖히는 힘을 갖고 있다. 이런 베른하르트의 언어는 전복적인 성격을 띤 언어투쟁의 측면을 지닌다. 베른하르트의 과장적 문체는 무력한 멜랑콜리커가 세계의 (거짓된) 위대함 및 권력과 싸우는 간교한 무기일 수 있다. 이러한 베른하르트 문학이 보여주는 세계는 오스트리아 문학의 현 상태를 보여주는 복잡한 ‘콤플렉스’의 일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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