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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수석교사 법제화 이후 학교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수석교사의 역할갈등과 정체성의 형성에 관한 질적 연구이다. 이를 위해 5명의 수석교사들을 선정하여 면담하였다. 면담자료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수석교사들은 수업지원자로서 역할과 함께 관리직에 상응하는 권한과 대우가 주어지기를 기대하였다. 그러나 학교 구성원들과의 갈등과 교직사회 특유의 문화로 인해 수석교사의 역할 수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수석교사들은 이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여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도 하고, 때로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소극적인 대응을 하기도 하였다. 결과적으로 수석교사들은 교수직의 최고점에 위치한 전문가로서 자신이 원하는 대우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장교사와 같은 위치에서 수업과 관련된 역할을 하거나 그것보다 더 많은 역할을 감당하기도 하고, 담임을 맡지 않고 수업이 적다는 이유로 보결을 요구받기도 하였다. 수석교사들은 수업이나 연구 지원에 한정되지 않고, 교사와의 친밀도에 따라 다양한 비공식적 지원 활동을 수행하였다. 수석교사들은 이와 같은 자신의 처지를 두고 ‘외로운 수업부장’, ‘수업시수 적은 전담 교사’, ‘눈에 띠지도 실적도 없지만 보람 있는 지원자’ 등으로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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