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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우리어문학회 우리어문연구 우리어문연구 제51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73 - 101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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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직후 국가 건설에서 선결되어야 할 것은 국어의 수립이었다. 국어가 가진 상징성이 형성, 전파되는 과정에서 조선어학회의 역할은 막중했다. 한국어와 한국적 상황에 대한 방비가 없이 주둔하게 된 미군정 및 미군정 학무국 담당자들은 조선어학회의 인사들을 준용하고 조선어학회 저작의 교과서를 채택하여 국가 안정화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였다. 국어, 교육, 교과서는 국민의 형성에 필수적인 것이어서, 해방 직후의 출판 시장은 국정 및 검인정 교과서, 부교재 형태의 출판이 활황을 이루었다. 이 글은 조선어학회 저작의 『중등국어교본』과, 교재류의 출판을 담당했던 여러 출판사들 중 조선어학회와의 관련성이 짙은 정음사 부독본총서를 살핌으로써, 해방기 국어와 국어 정전의 형성 과정을 살폈다. 국어의 형성뿐 아니라 국어 정전의 형성을 살필 수 있는 이유는, 그 당시의 대부분의 교재류가 식민지 시기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묶은 형태를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1946년 간행된 정음사 부독본 시리즈는 총6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 정인승의 『한글독본』, 2권 송시열의 『우암선생계녀서』, 3권 최영해의 『조선시조집』, 4권 김원표의 『조선속담집』, 5권 김병제의 『조선어철자편람』, 6권 박태원의 『중등문범』이다. 각 권 담당자들은 어떠한 형태로든 조선어학회와 관련을 맺고 있다. 거의 같은 시기에 출간된 국정 『중등국어교본』과 비교하였을 때 드러나는 해방기 독본의 공통점은, 식민지 시대에 유통되었던 작품들 위주로 구성되었다는 점, 그리고 이것이 국어의 성립과 나아가 국가의 성립을 뒷받침하는 기제를 작동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 첫 번째가 청춘, 청년, 봄 등을 소재 및 주제로 하는 작품들이 양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들은 새 시대의 약동하는 힘과 의지, 비전을 제시하여 새 시대의 국민의 자세를 함양하도록 하였다. 두 번째는 계절을 비롯하여 날씨나 자연에 관한 구성 및 기술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개별자로서의 경험보다는 추상적인 형태의 경험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생활과 기억의 재구성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국어 및 한글이라는 역사성 속에 교과서를 위치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정음사 부독본총서의 공통점 중 하나가 한문학 기억에 대한 소거인데, 책의 말미에 수록되어 있는 표준어, 맞춤법 규정이나 작품의 본문에 제시된 (자주 틀리는 표기에 붙은) 방점 등이 이를 증명한다. 한글간소화파동을 전후로 하여 조선어학회의 영향력 쇠퇴가 드러나고, 정부 수립을 기점으로 강화된 반공 국시의 풍토는 다시 한 번 교과서 및 독본의 형태를 변화시키는데, 이에 대한 비교도 추후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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