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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미성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저널정보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과학 인문과학 제112권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95 - 127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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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공간 속에 수직으로 솟은 벽과 건물, 근화된 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지하철의 차량, 그리고 거리에 무언가를 쓰고, 그려 넣는 행위인 그라피티는 그 태생부터 도시라는 일상의 공간을 전제한다. 따라서 그라피티는 그것이 존재하 는 도시 공간 속에서 그 의미를 온전히 획득한다. 그라피티는 갤러리에 전시되어 ‘안전하게’ 보호받고, 선택된 소수에게 보이기보다는 노출되어 있는 도시의 벽이 나 빈 공간에 표현됨으로써 강제로 지워지거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옅어지고, 결국에는 사라질 것을 상정한 채 그려진다. 그런 까닭에 그라피티는 영원불멸한 미에 한 열망에서 벗어나 순간적이고 유동적이며 우연한 아름다움, 상황에 따 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아름다움을 포착하고자 한다. 이처럼 그라피티가 기존 회화와 가지는 가장 큰 변별성은 서양미술사에서 유례없이 예술에서 영원과 불 멸을 추구하지 않는,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미술이라는 점이다. 그라피티의 또 다 른 특징을 하나 더 언급한다면 그것은 그라피티가 도시라는 공공 공간 속에 허 락 없이 그려지는 불법적인 회화로 시작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기성 사회에 한 저항에 근거해 태동했기에 불법적이었고, 그 표적인 작가 중 몇몇은 여전히 합 법의 테두리 속에 갇히는 것을 거부하는 이 미술은 한편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속속 제도권 속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다. ‘합법적’으로 갤러리에 전시되 거나 공공미술의 한 분야로 지원받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도시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방치되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옅어지고 언젠가는 사라질 ‘순간 적인 것’이라는 그라피티가 가졌던 특성 자체가 변화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이 제 그라피티는 힙합 문화와 팝 문화의 전 세계적 확장 속에서 감각적이고 세련 된 현 미술의 중심으로 재정의될 만큼 주류 미술 속으로 파고들었다. 파리는 고 그리스 로마 시 혹은 그 이전부터 도시의 벽에 허락 없이 그려지기 시작한 그라피티를 ‘예술’로 인식하기 시작한 최초의 도시이다. 사진작 가 브라사이(Brassaï)는 그라피티를 예술의 한 부분으로 분명히 인정한 최초의 인물이었다. 이후에도 뉴욕과 필라델피아의 게토 출신의, 주류 사회에서 소외된 일단의 젊은이들이 스프레이로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벽에 쓰면서 시작된 현 그라피티가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미술의 한 부분으로 인정받게 되기까지는 아방가르드와 현 미술의 맥락 속에서 그라피티를 인식하고, 거리를 예술의 실험 장으로 만든 파리의 영향이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여전히 파리는 인종 적, 계층적, 연령적, 기법적, 장르적 다양성을 포괄하는 이 혼종적 예술의 중심에 있다. 스텐실 기법의 도입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파리의 그라피티는 예술과 삶을 일치시키고, 부르주아 문화에 맞서 싸우는 일종의 전위적인 예술의 흐름 속에 위 치한다. 그리고 이러한 파리 그라피티의 특징은 분무기와 페인트를 통한 낙서로 촉발된 미국의 그라피티가 예술작품으로 간주되기 시작하는 지점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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