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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정은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저널정보
동아시아문물연구학술재단 문물연구 문물연구 제30권 제30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159 - 184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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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량의 <삽살개>는 한국의 전통 토종개, ‘삽살개’를 그린 그림으로 회화적 측면에는 물론이고 정치적 측면에서도 일정한 의의를 담보하는 작품이다. 해당 작품의 화제를 차지하는 영조의 어제에는 은유적 암시가 있고 그 은유가 무엇인지를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첫째, ≪제가명품화첩≫의 묵서를 분석하여 원교 이광사가 이 화첩을 제책한 인물임을 제시했으며 둘째, <삽살개>에 기록된 영조의 어제가 단순한 화제가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즉 당대 경색되어가는 붕당정치를 탕평정치로 풀려는 국왕의 의지에 대해, 견제를 가하는 노론 중심의 사헌부에 일침을 가하는 정치적 의도가 어제 속에 반영되어 있음을 밝힌 것이다. 셋째, 영조의 어제와 김두량의 그림으로 완성된 <삽살개>의 회화사적 가치를 구체적으로 규명했다. 해당 작품은 영조의 필체를 볼 수 있는 개 그림으로 김두량의 현존하는 개 그림 중 유일하게 그의 이름 ‘김두량’이 기록된 작품이자, 조성 년대가 명확한 개 그림이다. 또한 평면적인 개 그림의 흐름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동물 표면의 질감과 생동감을 묘사함으로써 조선후기 개 그림에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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